![심재선 인천공동모금회장(오른쪽)이 주일규 주무관에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증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 = 인천공동모금회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042/art_16024666044293_165417.jpg)
한 공무원의 연이은 통큰 기부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강화군 해양수산과에 근무하는 주일규(47) 주무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주 주무관이 최근 인천아너소사이어티 144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처럼 주 주무관이 기부활동에 나선 것은 병마와 힘겹게 싸웠던 자신의 경험에 시작됐다. 11년 전 위암 말기까지 갔던 위중한 상황에서 ‘병마가 완치되면 내가 가진 것을 기부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건강이 회복된 이후 자신과의 약속대로 기부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주 주무관은 앞서 투병 중일 때 760만 원이라는 큰 돈을 모아 성금으로 보내 준 서구청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구에 1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가입식에서 주일규 아너는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워하는 군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독립운동가(외증조부)의 자손으로서 유지를 받들고, 내가 먼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재선 인천공동모금회장은 “투병활동을 하면서도 나눔을 실천해주신 주일규 아너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주일규 아너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으로,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내 1억 원 기부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인천은 현재 144명이 가입돼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