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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종 코로나, ‘봉쇄’ 단행해서라도 막아내야

‘민관합동백신TF’로 백신 확보에도 총력 기울이길

  • 등록 2020.12.29 06:00:00
  • 13면

영국에서 입국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VUI-202012/01)’가 확인돼 방역 전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무려 70%나 강한 것으로 알려져 보통 문제가 아니다. 강력한 ‘봉쇄’ 정책을 통해서라도 추가유입을 악착같이 차단해내야 한다. 이울러 ‘민관합동백신TF’를 꾸려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백신 물량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할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 이어 남아공에서도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커지는 중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50여 개 국가는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공에 대한 입국 제한을 강화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번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3명은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확진자로 드러나 전장 유전체 분석을 받은 일가족이다.

 

질병청은 영국에서 귀국한 후 자가격리 중이던 80대 남성이 지난 26일 심정지로 숨진 후 사후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남성의 가족들도 양성 판정을 받아 뒤늦게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모든 입국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14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감염자가 걸러지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나들면서 짧게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정부는 28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더 연장키로 했다.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도 함께 연장된다.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전국적으로 203만 개 시설의 영업이 타격을 받게 되는 등 사회경제적 피해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막심할 것으로 예측돼 정부로선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백신 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는 이미 ‘백신 확보 전쟁’을 넘어서 ‘백신 접종 전쟁’으로 접어들었다. 아무리 부인해도 우리는 백신 확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런 시점에 내년 2월 의료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발표는 한 줄기 빛이다.

 

지난 27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백신)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같은 자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전히 “내년 2분기 접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뭐가 맞는 말인지는 알쏭달쏭하다.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완벽한 방역’과 ‘치료제·백신 개발 및 확보’의 투 트랙 전략이 적극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방역의 중요성은 증대될 수밖에 없다. 특히 ‘변종 코로나’를 막아내는 일에는 일각의 허점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선제적 ‘봉쇄’조치를 과감하게 결단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어떤 이유도 변명도 필요치 않다. 무조건 막아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세기적 전쟁에서 우리는 지금 위태로운 비탈길을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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