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시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가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과천청사 부지 주택공급계획에 소극 대처한 것에 대한 시장의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추진위는 “8000여 명의 서명을 모아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하겠다”고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민은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시장은 정부와 협력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청구인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서도 제출했다.
주민소환투표를 위한 청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부신청서 접수 60일 이내 과천시민 중 청구권자 총수(5만 2513명)의 15% 이상인 7877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투표 청구서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은 여인국 제11대 시장에 이어 김종천 시장이 두 번째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는 시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을 반대했을 뿐 아니라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 현재까지 정부와 협의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은 국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이란 관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도 도시의 발전이란 시의 입장에서도 전혀 적절한 활용 방안이 아니므로 동의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잘 설득해 시민 여러분께서 동의하실 수 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천 시장은 지난 19일에도 “정부 계획을 반대하며 현재까지 정부와 협의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과천시와 시민들은 지난해 8월 정부가 정부과천청사 부지에 4000세대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왔다.
[ 경기신문/ 과천=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