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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벌 지역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선행

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진단키트 개발..이웃돕기에도 앞장

  • 등록 2021.02.04 06:00:00
  • 13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제작하는 사업체로 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국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지난해 9월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받았다. 최근 수원시에 1만 명분의 진단키트를 무상 기부했으며 경기도·강원도·충청북도 등 몇 지역에도 수만 개의 키트를 후원했다.

 

이 회사의 선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23일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같은 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수원시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했다. 이에 앞서 9월에도 경기사랑의 열매의 나눔명문기업(1억원 이상 고액 법인 기부자 프로그램)으로 가입, 1억5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7월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출자로 2018년 7월 설립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 라이트펀드와 신종 및 풍토성 감염병 R&D 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기금 출연 약정을 체결, 매년 2억5000만원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창업자 조영식 회장이 지난 2010년 12월 설립한 체외진단기기 업체다. 이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신속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체외진단업계에 잘 알려진 기업이다. 인플루엔자,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대한 진단키트도 개발, 한국 진단 기술의 위상을 격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자인 조영식 회장도 역사·민족관이 뚜렷한 기업인이다. 수원에 있었던 서울대학교 수의대를 졸업한 뒤 진단 시약과 측정기를 개발·생산하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했다. 현재 인도, 중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아픈 민족 역사에 무심하지 않았다.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들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단법인 ‘너머’의 초대 대표이사도 맡았다.

 

‘너머’는 2011년 경기도 안산지역 고려인 대상 한글 야학단체로 시작해 2017년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조 회장은 ‘너머’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등 고려인의 복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공로로 2020년 8월 사단법인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로부터 제1회 ‘최재형상’을 수상했다. 기념사업회의 평가처럼 조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상의 취지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많은 기업인들이 조회장과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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