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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탄강 세계적 명소 만들기 손잡은 경기-강원

세계지질공원 등재 계기, 발전계획 수립 연계협력 바람직

  • 등록 2021.03.08 06:00:00
  • 13면

한탄강은 50만년 세월이 빚은 자연생태와 역사가 흐르는 강이다. 지난해 7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UNESCO)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도 포천시 유역, 연천군 유역, 강원도 철원군 유역의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베개용암, 재인폭포, 직탕폭포, 고석정, 철원 용암대지 등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다. 지난 2010년 10월 제주도 전체, 2017년 5월 경북 청송군, 2018년 4월 광주 무등산권에 이어 우리나라 네 번째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은 미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과 고고학ㆍ문화ㆍ생태학ㆍ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을 지정한다. 세계(문화·자연)유산, 세계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다. 보호가 목적이지만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적 명소로 공인된 곳이라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광객의 유입은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탄강은 지질자원의 보고(寶庫)다.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전곡리 선사유적지부터 고구려 당포성, 평화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적 명소도 산재해 있으므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조건도 좋다.

 

이에 한탄강을 공유하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손을 잡았다. 지난 4일엔 경기도와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경기연구원 관계자 10여명이 포천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 모여 한탄강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수립과 사업발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날 ‘한탄강유역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한탄강 발전을 위해 경기도와 강원도의 광역적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재 후인 지난해 11월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 경기연구원, 경기관광공사,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을 출범시켰다. 기관 간 협업을 통해 한탄강 일원 지역개발 및 주민 소득증대 방안을 발굴하고자 꾸린 전담기구인데 여기에 강원도와 철원군도 동참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앞으로 정례 실무회의를 열고 △수질개선 △관광활성화 △남북협력 등 광역적인 연계협력이 필요한 신규 사업들을 발굴하기로 했다.

 

두 광역 지방정부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각각 지정·관리해왔으나 2016년 3월 상생협력을 체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경기·강원도는 이재명·최문순 지사 명의의 서한을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학술논문 등재, 국내전문가 현장점검, 공동 학술연구용역,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 초청 설명 등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 노력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는데 이 사업도 내년까지 마무리 되도록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기북부 지역발전 및 관광산업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두 지방정부의 협력이 성과를 거둬 한탄강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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