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파주서도 LH 간부 스스로 목숨 끊어…첩보 입수한 경찰 "사실관계는 파악하겠다"(종합)

정부 발표 조사 대상에 미포함…분당 투신 간부 이어 극단적 선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분당에 이어 파주에서도 LH 간부급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간부는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관련 첩보가 입수된 만큼 사실관계는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쯤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의 한 컨테이너에서 LH 파주사업본부 간부 A(5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목을 맨 상태였고,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만큼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시신이 발견된 컨테이너는 2019년 2월 A씨가 토지를 매입한 뒤 설치해 농막으로 사용했으며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살 암시 문자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택지개발사업 지구에서 아파트 공사 감독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전날 정상 출근했으며 퇴근 후 집으로 귀가하지 않고 농막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A씨에 대한 부통산 투기 의혹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었다.

 

A씨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LH 직원 투기 의혹 조사 대상자 20명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첩보가 접수돼 분석을 거쳐 수사팀에 배당해 사실관계에 나설 예정이었던 만큼 A씨와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분께는 안타깝지만 첩보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밖에 없다"며 "첩보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의 유족과 동료 직원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B(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자택에서는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B씨는 2018년부터 2019년 2월까지 LH 전북본부장을 지내다 지난해 초 LH 부동산 금융사업부 전문위원(본부장급)으로 위촉돼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