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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자청 박남춘 시장...답답한 현안 돌파 회심의 '카드'는?

6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GTX-D, 수도권매립지 등 현안문제 쏟아 내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의 뜨거운 감자인 GTX-D Y자 노선과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6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Y자 노선에 대해서는 6월 최종 고시 전까지 총력전을 벌일 생각이며, 수도권매립지는 한정애 장관 및 실무진과 계속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2공항철도 불발에 대해 박 시장은 “비용편익(B/C)이 낮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며 “그럼에도 인천공항의 교통이 수도권 및 전국적으로 연결될 필요성이 있어 제안했던 것이고 Y자 노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현재와 같은 매립지 공모 방식으로는 지원하는 지자체가 없기 때문에 안 된다.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각 지자체가 소각재를 묻을 수 있는 곳을 공모해야 한다”며 환경부를 비판했다.

 

 체면 구긴 박남춘 시장

 

박 시장은 GTX-D와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큰 공을 들여왔다. 시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 수도권 서부권 혜택을 위해 지난해 5월 GTX-D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그 결과 Y자 노선이 비용편익 1.03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결론짓고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온라인공청회를 통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발표는 박 시장과 시민들의 기대를 일거에 깨뜨렸다. 연구원은 인천이 바라온 Y자 중 인천공항~청라 노선을 완전히 배제하고 그나마 있던 김포~검단~강남 노선도 김포~부천으로 축소시켰다.

 

수도권매립지도 마찬가지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쓰레기 독립’을 선언하며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선포했다. 그러나 이를 중재해야 할 환경부는 사실상 ‘연장’ 뜻을 내비치며 한 발 빼는 모양새로 일관하고 있다.

 

박 시장이 앞서 “한정애 장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지만 한 장관은 지난 1월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4자협의문에 매립하고 있는 3-1공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사실상 연장 의사를 밝혔다.

 

 앞뒤 '꽉' 막힌 박 시장...반전 카드는

 

요즘 지역사회는 시끌시끌하다. GTX-D Y자 노선이 무산되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Y자 시민추진단’ 등 지역 주민들은 국토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고 국민의힘 역시 이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4차 국가철도망계획 신규사업 총사업비는 29조 원 가량으로 100여 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단일사업으로 예상비용 10조 원이 넘는 Y자 노선 실현은 쉽지 않은 상황.

 

수도권매립지 종료 역시 협상 파트너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수도권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중재해달라”고 공식 요청하면서 박 시장보다 한 발 앞서나갔다. 서울시가 사실상 매립지 연장 뜻을 밝히면서 4자협의문에 따라 3-1공구 매립지 폐쇄는 자칫 인천만의 ‘꿈’으로 끝날 위기다.

 

여기에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도 최근 열린 시의회에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협의 없는 매립지 종료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박 시장이 내놓은 카드는 ‘협의’다. GTX-D 용역도 끝나고, 수도권매립지 협상 파트너인 서울시도 사실상 박 시장의 뜻을 거부한 상황에서 “협의를 통해 일을 잘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만약 4자협의가 잘 안돼 연장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박 시장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시민분들이 막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리를 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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