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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 "'이건희 기증관' 서울 결정, 기증자의 철학 반영"

"국민의 문화적 향유 가치 중시…완공 시기 2027∼28년 예상"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약칭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에 건립하겠다는 결정은 기증자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건희 기증품은 동서양, 장르, 시대, 유형을 망라하고 문화적 융·복합, 시대·분야 교체에 기초한 창의성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기증품의 통합성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새로운 문화적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증자의 수집 철학을 바탕으로 기증품을 통합적으로 관리·조사·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의적이고 융·복합적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장관은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선 지자체의 반발과 관련 "국민의 문화적 향유, 이 가치를 가장 가운데 놨다"며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 장관을 비롯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들과의 일문일답.

 

--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를 서울로 결정한 배경은

▲ (김영나 위원장) 위원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연구와 보존 관리였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의 경험과 인력이 필요하다. 기증품이 서울에 있어야 여러 가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두 번째 중요한 점은 접근성이다. 미술관은 도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현동과 용산 가운데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인 송현동이 개인적으로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 유족 측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분리해서 기증했는데 한 곳으로 모으는 이유는.

▲ (김영나 위원장) 분리해서 건립하면 2만3천여점의 문화재를 기증한 소장자의 이름이 묻혀질 수 있고, 기증품을 한자리에 모아서 전시하는 것이 기증자의 취지를 살리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서양, 여러 시대를 넘는 전시가 아직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미술관으로서 앞으로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미술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황 장관) 국가에 기증한 것과 별도로 각 지방에도 작가 연고에 따라 기증했다. 이 때문에 기증자의 가치와 정신을 반영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를 한꺼번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이렇게 결정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미술계에서 국립근대미술관 신설 요구가 있었는데, 수집가의 수집 철학을 고려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특징은 한국 고미술부터 서양 현대미술까지 망라한 통섭형 수집으로 이런 통섭형 정신을 기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 '이건희 기증관'의 운영 방식은.

▲ (황 장관) 새로운 뮤지엄의 형태일 것이다. 이건희 컬렉션 의미 자체는 기증자가 수집하고 모은 철학이 있는데, 그 의미 자체를 보여드리자는 뜻이다. 아울러서 우리는 근현대미술과 고미술이 나뉘어 있는데 다른 나라는 하나의 뮤지엄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이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이건희 기증관 건립 시기는

▲ (황 장관) 올해 용역을 시작했고, 기증품 조사 등록에 2∼3년 걸린다. 건립 시기는 구체적 내용 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등록은 2023년까지 시간이 걸리고 기초 조사는 2026년까지 이뤄지고 그러는 동안 설계하고 건축하면 완공 시기는 2027년이나 2028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 부지 확보와 건축비는 어떻게 부담하나.

▲ (황 장관) 기본적인 원칙은 부지 비용은 들이지 않고, 건축비는 국가가 들인다는 것이다. 용산 후보지는 문체부의 부지이고, 지자체들이 부지 제공을 제안했는데 송현동 부지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 (황 장관) 40여곳이 요청한 상황에서 어느 쪽으로 가도 마찬가지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말 어렵게 결정한 것이다. 국민의 문화적 향유, 이 가치를 가장 가운데 놨다. 보다 많은 국민이 향유할 수 있고, 관광이라든가 산업적 인프라로 연결돼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는 물론이고 산업적 가치도 올릴 수 있는 최적점을 찾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향유권 대해서는 거점 국립 미술관, 박물관과 연결해서 지역에서 이건희 컬렉션이나 여러 주요 작품을 순회 전시해 100% 지방의 요구를 채울 수는 없지만, 버금가는 효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설계하고 있다.

(지자체 요구대로) 공모를 했다면 행정력이라던가 여러 비용, 공모 기간 치열한 경쟁 등이 있었을 것이다. 공모 결과에서 (탈락이) 결정됐을 때 허탈감이 더 클 것이다. 지역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것에 당연히 동의하지만, 국가 전체의 이익을 고려했다.

 

-- 이건희 기증관 명칭은 확정된 것인가

▲ (황 장관) 약칭으로 '이건희 기증관'이라고 쓰고 있다. 당연히 고인의 존함이 활용할 것으로 현재 가칭에서 큰 변화 없이 명칭이 확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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