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포츠의 대표주자 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랜 기간 프로배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의 즐거움을 책임질 2021-2022 도드람 V-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수원연고팀 감독들 모두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4시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펼쳐진다. 6개월간 리그의 끝,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컵대회 우승’ 분위기 살려 정규리그 우승 도전, 강성형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감독
“다른 팀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3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은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 서브와 리시브, 웨이트,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에 적극성을 갖고 강한 배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이 구상하는 배구는 지난 8월 KOVO 컵을 통해 선보였으며, 현대건설은 대회 우승까지 이뤄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이번 시즌은 전 시즌과 같이 절대적인 강팀이 없다. 모든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될 것 같다”며 “우리 팀이 잘 준비한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하 3위, 최대 1위를 목표로 하는 현대건설, 그 도전에 강력한 대항마로 강 감독은 GS칼텍스 서울Kixx 배구단을 꼽았다.
그는 “GS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좋은 팀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외국인 선수가 안혜진 세터와의 호흡이 좋아 팀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다”며 “더 빠르고 강하게,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 팀 핵심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야스민 베다르트를 꼽고 싶다. 더 발전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신인 선수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컨디션이나 몸 상태 등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현지 선수의 경우 원 포인트 서브 상황에서 기용할 수 있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측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강 감독이지만 ‘효진타워’ 양효진이 버티고 있는 중앙 역시 현대건설의 주요한 공격 루트가 될 전망이다.
그는 “도쿄 올림픽 등으로 휴식기가 없었기 때문에 양효진 선수에 대한 걱정이 있다. 하지만 자기관리가 확실하고 노련한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가운데에서 위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만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라는 강성형 감독. 8월 우승의 기운을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