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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미크론 경제, ‘자국중심주의’ 심화 우려된다

대선·지방선거 ‘세몰이·행사’ 자제해야

  • 등록 2021.12.03 06:00:00
  • 13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전 세계를 초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공에서 처음 보고된 지 일주일여 만에 한국을 포함 최소 30개국 이상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의 위력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세계가 함께 끝나야 끝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백신 양극화로 접종완료률이 아직 한자릿수인 나라도 있다. 낮은 접종율은 새로운 변이 출현에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며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 늪의 함정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인류가 가보지 않은 길의 연속이다. 우리도 코로나에 대한 전면전인 재검토 대응을 고민할 시점이다. 단순히 방역체계를 넘어 경제, 사회 등 일상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고용 위축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적인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안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5차 팬데믹을 경고했다.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던, 이를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든 지금까지 겪어온 고통의 길을 일정 수준 다시 되돌아가야 할지 모른다. 지난 2년의 시행착오를 복기하며 업그레이드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추가 백신 접종 등 정교한 방역체계 구축은 기본이다. 

 

문제는 경제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금리 인상을 압박받고 있는 게 나라 안팎의 공통된 현실이다. 오미크론에 맞서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국경 봉쇄를 취한 것처럼 각국이 잇따라 봉쇄 조치에 나서면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더욱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다. 물가가 오르고 경제성장률이 다시 정체에 빠질 수 있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0여 년 만에 3.7%의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3%로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올해 2차례의 기준 금리인상으로 제로금리를 마감하면서 가계와 경제 전반에 주는 충격파가 적지 않다. 여기에 물가가 더 오르고 경제성장이 멈춘다면 일자리 창출 등에서 커다란 악재가 된다. 특히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자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가 각국의 국경 봉쇄로 이어지면서 국가 또는 동맹 중심주의로의 경제 구조 재편을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국은 주요국들과 비교해 인구와 국토, 자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제3, 4의 추가 변이 상황까지 감안하고 정부나 기업, 국민 개개인이 생각의 고삐를 더욱 죄야 한다.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임과 행사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대선 후보부터 과거와 같은 대규모 세몰이의 유혹을 떨치고 코로나 상황에 맞는 책임있는 자세를 솔선수범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방역체계와 백신 확보, 각종 원자재의 수급, 물가와 금리, 교육 등 전면적인 변수관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자강(自強)의 길을 가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