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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명예·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뮤지컬 ‘광주’ 세 번째 시즌…4월 서울 예술의전당서 공연

 

"우리들의 사랑·명예·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잊어서는 안 될 5·18민주화운동을 그린 뮤지컬 ‘광주’가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창작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돼, 2019년 초연 무대를 선보였다.

 

2021년 재연 당시 관객평점 9.9점을 기록하며 “5·18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 “감동과 여운이 큰 작품”, “삼연으로 꼭 돌아와 달라”는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2021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5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작품의 모티브인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항쟁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적 사건이다.

 

작품의 메인 테마곡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그와 뜻을 같이했지만 먼저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작곡된 노래로, 시민단체·노동단체·학생운동단체 등에 널리 퍼졌다. 이후 홍콩·대만·중국·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어로 번역돼 불릴 만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곡이 됐다.

 

◇ 초연, 재연의 감동을 이어갈 최고의 제작진

 

먼저 ‘제70회 서울시 문화상’ 수상 및 평창동계 패럴림픽 개·폐막식 총 연출로 대중에게 알려진 고선웅 연출이 초연과 재연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유럽 오페라 양식 음악과 한국적 정서를 조화시켜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최우정 작곡가가 함께한다.

 

예술감독 유희성, 음악감독 이성준, 안무감독 신선호, 무대디자이너 김종석, 음향디자이너 권지휘, 조명디자이너 백시원 등 한국 뮤지컬 분야의 최정상 제작진이 만나 5월의 광주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담아낸다.

 

◇ 광주 시민들이 인정한 뮤지컬 ‘광주’

 

초연과 재연 지방 공연 중 5·18민주화운동의 본고장 광주에서 진행한 회차들은 전석매진을 달성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의 친동생 윤태원씨가 직접 공연을 관람한 후 출연진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 정화인 역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 정현애씨는 ‘광주’의 초연, 재연 공연을 모두 관람한 후 “감동적이다. 매우 뭉클했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관객들은 “배우도 관객도 그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하나 돼 펑펑 울었다”, “진실을 진실로 알고 진실되게 행하는 자, 진실 속에 영원히. 광주를 볼 수 있어 영광이다”, “공연장을 가득 채웠던,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것 같은 기분. 잊지 못할 것 같다” 등 평을 남겼다.

 

◇ 뮤지컬을 넘어 ‘5·18민주화운동’ 그 자체를 기리다

 

최근 ‘광주’는 한류 콘텐츠를 송출하는 일본 ‘위성극장’ 채널을 통해 전역에 방송됐다. 일본 ‘위성극장’ 방영 후 관객들은 “코로나로 한국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뮤지컬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다른 한국 뮤지컬도 방영하면 좋겠다”등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CS 방송국 ‘위성극장’ 관계자는 “뮤지컬 ‘광주’는 한국의 민주화를 앞당긴 시민운동을 소재로 재미와 감동이 있는 뮤지컬이라 일본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주’는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특별한 콘텐츠를 함께 마련했다. 2020년 5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한 ‘검은 리본 캠페인’을 진행해,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을 비롯한 10만 명이 넘는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초연 공연된 홍익대학교 대학로아트센터와 재연이 공연된 LG아트센터 로비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 순회 전시가 개최해 1980년대 광주 시민들의 기록 및 증언,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들을 공개하는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였다.

 

뮤지컬 ‘광주’의 세 번째 시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공작소마방진이 공동 제작한다. 공연은 예술의전당CJ토월극장에서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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