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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수출 4조원'에도 못내 아쉬운 문대통령…중동과 미래협력 약속

UAE에 천궁-Ⅱ 수출 확정…사우디·이집트와는 마침표 못 찍어
인프라 건설부터 수소경제까지 협력 다변화…2030 부산 엑스포 지원 활동도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를 떠나 서울을 향한다.

 

임기 말 외유성 순방을 떠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출국 전 참모들에게 "마지막까지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해서 정상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하며 외교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진력했다.

 

사실상 마지막 해외 순방이었던 이번 여정에서 문 대통령은 방산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는 지난 16일 두바이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회담 계기에 UAE 측과 4조원 대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계약이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로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인 천궁-Ⅱ의 수출은 국산 무기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됐던 사우디, 이집트와의 방산 수출 논의가 끝을 맺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이집트와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음에도 정상회담 시점까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역시 20일 정상회담 후 공식오찬에서 각각 방사청장과 방산물자부 장관을 불러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하라"며 추가 협의를 지시하는 등 막판까지 계약 체결에 공을 들였다.

 

방산 수출에서의 아쉬움과 별개로 문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

 

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성공을 고리로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건설·인프라와 같은 전통적 분야의 협력을 넘어 탈(脫)석유 기조로 산업의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협력 다변화를 모색했다.

 

현재 중동 주요 국가는 국가 에너지원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수소차·수소충전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활용 기술을 보유한 한국으로서는 중동이 또 다른 기회의 땅인 셈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대중교통 체계 등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은 각국 방문에서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최초 광역 대중교통 건설 현장을 찾아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삼성물산을 향해 다섯 차례나 '자랑스럽다'고 한 것도 현지 진출을 늘리고자 한국 기업의 사기를 북돋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또 사우디 방문 도중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 지난 2010년 중단됐던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GCC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한국의 대(對)중동 교역에서 이 나라들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20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찾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서 "2030년 한국의 해양 수도 부산에서 다시 만나 세계의 대전환이라는 담대한 항해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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