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도서관이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54회 한국도서관상’(단체 부문)을 받았다. 시상식은 12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1969년 제정된 한국도서관상은 우리나라 도서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도서관상이다.
1999년 7월 개관한 영통도서관은 올해 3월 말 현재 30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지하철 역사 내 책나루도서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독서인구 저변을 확대하고, 관계 기관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쳐 ‘지역 내 문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문화’ 특화 도서관인 영통도서관은 2011년부터 외국도서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도서 등 매년 800여 권의 외국도서를 구입해 시민에게 제공한다.
또 수원시국제교류센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중동연구소, 지역학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글로벌인문학’ 등 시민들이 전 세계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세계지역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 주민의 국내 생활 정착을 돕고 사회적응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며 사회통합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이주여성을 공공전문인력으로 채용해 외국 주민 대상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서비스가 어려워지자 전자책 도서관, 전자잡지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다채로운 비대면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지속해서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수원시의 한국도서관상 수상은 네 번째다. 선경도서관이 2006년(38회) 단체부문, 2018년(50회) 대상을 받았다. 2019년(51회)에는 수원시가 감사패를 받았다.
수원시 영통도서관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수원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노력을 인정받고, 독서 열의가 넘치는 지역 주민들의 성원을 받아 뜻깊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길동무로서 역할을 꾸준히 하고,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