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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비밀 작전

 

민스미트 작전
장르 : 드라마, 전쟁
감독 : 존 매든
출연 : 콜린 퍼스, 매튜 맥퍼딘, 켈리 맥도날드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벌어졌던 영국의 기만 작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제목인 ‘민스미트 작전’이 다소 생소하겠지만, 이 작전은 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수많은 작전 중 ‘가장 위대한 작전’으로 손꼽힌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영국군은 독일군과 팽팽하게 대립을 펼치고 있었다. 전쟁의 승패를 가르기 위해서는 시칠리아 선점이 필수였는데, 이미 시칠리아에는 독일군 23만 명이 주둔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합군은 영국의 해군 정보장교인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와 찰스 첨리(매튜 맥퍼딘)를 중심으로 ‘민스미트 작전’을 계획한다. 

 

민스미트(Mincemeat)는 고기가 들어있지 않지만, ‘미트’(meat, 고기)라는 표현을 쓰는 영국 전통 음식에서 따온 것. 즉, 거짓 작전으로 독일군을 속여 그리스로 유인한 뒤 시칠리아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영국군은 이를 위해서 히틀러를 비롯해 참모들까지 완벽하게 속아 넘어갈 그럴싸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했다. 

 

영국군은 런던 한 창고에서 발견된 노숙자의 시체를 데려다가 영국 해군 장교로 가짜 신분을 만든다. 그저 신분만 새로 만든 게 아니었다. 개인적 사진, 공연 티켓, 반지, 연애편지, 영수증 등 마치 실제로 살아 있었던 듯 한 인물의 인생을 빈틈없이 만들어 시신을 스페인 해안으로 밀려가도록 조치한다. 

 

 

결과적으로 이 치밀한 작전은 성공한다. 이미 연합군이 승리했다는 걸 알고 있는 관객에게는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영화의 묘미는 이 작전의 결과가 아니라 작전을 만들고, 비밀을 유지하는 과정이다. 속이려는 자와 속지 않으려는 자가 벌이는 치열한 첩보전과 두뇌싸움이 선사하는 긴장감이 한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영화는 ‘1917’,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제작진과 아카데미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존 매든 감독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다. 런던 프리미어 상영 이후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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