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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값' 청구서 받은 유정복 당선인, 얼마나 지불 가능할까

취임 전부터 공약 이행 요구 시작돼
화물차주차장 백지화, 군부대 이전 등 난제 해결 '어떻게?'
"인수위서 수정 가능, 최대한 이행 노력"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유권자들의 청구서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청구서는 '표를 줬으니 공약을 지키라'는 내용이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다면 청구서는 결국 족쇄가 돼 차기 시정부를 내내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

 

인천신항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인천시민 생명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56일 동안 지속했던 1인 시위 이어가기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새로운 인천시장(유정복 당선인)에게 지방선거 기간 공약한 화물차주차장 폐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 기간 지역 주민들에게 화물차주차장 백지화를 공약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으나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화물차주차장은 2006년부터 조성 중인 아암물류2단지 배후시설로 계획됐다. 인천신항의 물류 기능을 원활하게 하려면 반드시 필요다. 인천시도 이미 여러 차례 화물차주차장 최적 입지로 아암물류2단지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사업 주체인 인천항만공사(IPA)도 이미 돈을 들여 설계를 마치는 등 임시운영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또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개입한다고 부지를 옮길 여지는 크지 않다.

 

IPA 관계자는 "아직 유 당선인 쪽과 협의는 없었다. 우리의 대응 방안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군부대 이전·재배치도 공약했다. 부평구와 남동구 경계에 있는 육군 17사단과 제10항공단, 조만간 이곳으로 이전하는 1113공병단과 제3보급단 등이다.

 

수천억 원이 필요한 이전 비용은 둘 째 치더라도 인천시가 요구하는 대규모 군부대 이전 계획에 국방부가 얼마나 호의적일지 미지수다.

 

인천은 이미 군부대 이전 문제를 놓고 20년 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로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다.

 

인방사 이전 논의는 인천대교 건설을 계획하기 시작한 1997년부터 제기됐다. 2009년 인천시와 국방부가 이전 양해각서까지 맺었으나, 2015년 유정복 시장 시절 이전 비용 분담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인천3호선 공약도 벌써부터 우려가 나온다. 3호선을 통해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5조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반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후보 노선이었던 대순환선의 경우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0.29, 2020년 재검토에서도 0.39에 그쳤다.

 

이밖에도 원도심 재생을 위한 특별회계 형태의 기금 5조원 조성,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홍콩을 빠져 나가는 기업과 인력을 인천으로 유치하겠다는 '뉴홍콩시티' 공약도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공약으로 꼽힌다.

 

유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일부 공약은 인수위 단계에서 수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릴레이(relay) → 중계, 계전기, 이어달리기, 이어가기

 

(원문) 인천신항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인천시민 생명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56일 동안 지속했던 릴레이 1인 시위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고쳐 쓴 문장) 인천신항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인천시민 생명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56일 동안 지속했던 1인 시위 이어가기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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