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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공약 '남동구 88체육관 재건축' 폐기되나

인천시, 지난 27일 남동구에 재건축 의견 물어
박종효 남동구청장도 재건축 공약 했지만 기초단체 재정상 힘겨워
"인천시민 모두 이용하는 체육시설인 만큼 시가 주도적 나서야"

 

유정복 시장 공약인 ‘88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88체육관) 재건축’을 놓고 인천시가 선뜻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도 88체육관 재건축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남동구의 재정상 직접 추진이 어려워 공약이 폐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전날 남동구에 ‘88체육관 운영관련 사업계획 등 의견수렴 요청’ 공문을 보냈다. 재건축에 대한 남동구의 의견을 알려달라는 내용이다. 답변기한은 다음달 12일까지다.

 

시는 남동구가 88체육관 재건축을 주도하기 원하는 눈치다. 88체육관 건물과 운영권은 인천시에 있지만 땅이 남동구 소유이기 때문이다.

 

실제 신동섭 인천시의원(구월2동, 간석2·3동)은 최근 박 구청장을 만나 남동구가 88체육관 건물을 매입해 시와 매칭 사업으로 재건축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동구는 직접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건축에 들어가는 비용만 300억 원이 넘어 기초단체 재정으론 힘들다는 설명이다.

 

또 남동구가 88체육관 건물을 매입하려면 30억 원 이상 소요된다. 지난해 기준 88체육관의 연간 운영비도 22억 원(인건비 17억 원)에 달했다. 반면 88체육관의 수입은 1억 1500만 원에 그쳤다.

 

인천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체육시설의 운영과 재건축을 남동구 혼자 떠안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30년 전 시가 88체육관을 만들었고 운영도 계속 맡아왔다"며 "88체육관은 남동구민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곳이다. 부지를 시가 매입해 재건축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재건축이 유 시장의 공약이긴 하지만 현실 가능성이 없으면 폐기할 수도 있다”며 “재건축을 추진하려면 현재 리모델링 사업비 104억 원 중 국비 31억 원을 반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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