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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자체금고 쟁탈전 2막…아성의 신한銀, 도전하는 하나銀

시금고 다시 거머쥔 신한, 인천으로 본사 이전하는 하나
5개 자치구 올해 구금고 새로 선정, 누가 웃을까

 

인천의 지자체 금고 쟁탈전 두 번째 막이 올랐다.

 

최근 인천시금고를 다시 거머쥔 신한은행 아성에 인천으로 본사를 옮기는 하나은행이 도전하는 그림이다.

 

인천시 계양구는 지난 12일 구금고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고 31일 밝혔다. 계양구를 시작으로 22일 미추홀구, 25일 남동구, 29일 서구와 부평구가 각각 구금고 선정 공고를 냈다.

 

인천의 기초자치단체 10곳 가운데 절반이 구금고를 새로 선정하는데, 모두 10월 안에 심의를 마치고 결과까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이번 구금고 쟁탈전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달 초 시금고 공모에서 신한은행에 밀렸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인천의 각 구에 고도화된 통합금고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인천 서구 구금고 선정 직후, 자체 금고 시스템을 최선버전으로 개발·도입했다.

 

이를 통해 서구 공무원의 사용 편의성에 대한 호평은 물론, 결과적으로 재정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한다.

 

정량평가는 물론 정성평가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4년 청라국제도시에 데이터혁신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혁신센터엔 1800여 명이 근무한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2026년을 목표로 본사의 인천 이전을 위해 올해 2월 공사를 시작했다.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금융투자·하나생명·하나손해보험·하나금융지주 6개사와 직원 6000명이 인천에서 일하게 된다. 시는 877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평가에서 밀릴 이유가 없다. 공격적으로 구금고 공모에 뛰어들 것”이라며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하나은행은 인천의 지역은행 역할까지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시금고에 다시 선정된 신한은행은 기득권을 가진 만큼 비교적 여유가 있다. 수납시스템 운영과 보안관리를 오래 해 시와 구의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경쟁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도 구금고 공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2017년까지 11개 지자체 가운데 9곳이 신한은행을, 강화군·옹진군 2곳이 농협을 이용했다. 그러다가 이듬해 서구가 인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하나은행을 구금고로 선정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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