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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들의 동질감, 평화로운 축제”…무지개 깃발 펄럭인 '인천 퀴어축제'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

 

15일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인천 미추홀구 중앙공원 일대에서 3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렸다.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행사장을 누빈 4명의 10대 고교생들은 “둘은 실제 친구다. 다른 친구들은 SNS로 친해져 함께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인의 지인이기에 처음 본 사이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인천 퀴어축제에서는 평화로움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A양은 “서울 퀴어축제에 비해 인천은 평화롭고 정돈된 분위기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여해 떨린 마음을 전한 성 소수자도 있었다. B씨의 양손에는 첫 참가의 설렘만큼 부스에서 구입한 굿즈로 가득했다.

 

B씨는 “앞으로도 인천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기는 힘들겠지만 조금 더 성 소수자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드랙퀸 초이프라이데이는 공연을 마친 뒤 참여자들의 사진 요청을 흔쾌히 들어주며 축제를 즐겼다.

 

그는 “인천 퀴어축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이 즐겨주셔서 기분 좋게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인천에서 불러주신다면 또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더운 날씨에 참여자들은 그늘을 찾아 헤맸다.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아침부터 달려온 C씨는 친구들과 낮 12시부터 축제에 참여했다. 그의 몸에는 파란색, 흰색, 분홍색으로 구성된 트랜스젠더 깃발을 둘러져 있었다.

 

C씨는 “서울 퀴어축제보다 한산하지만 사람이 적어 좋은 면도 있다”며 “소수자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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