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학대 피해 받은 남자 아이들은 어디로?…남아 전용 아동쉼터 없는 부평·계양

계양구 남아 전용 쉼터 없어 남동구·연수구까지 1시간 원정
학교 등 멀어지면 생활 불편…내년 7월 남아 전용 쉼터 설치

계양구와 부평구에서 학대 피해를 받은 남자 아동들이 쉼터를 이용하려면 남동구·연수구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7월 계양구에 남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가 생기지만, 그 전까지는 불편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계양구 등에 따르면 학대피해아동쉼터는 아동학대로 인해 가정과 분리 조치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들이 머무는 시설이다.

 

보통 3~6개월 이곳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거나 위탁 가정으로 간다.


현재 인천의 학대피해아동쉼터는 연수구, 남동구, 서구, 계양구에 있다. 연수구와 남동구는 남아 전용, 서구와 계양구는 여아 전용이다. 

 

보건복지부의 쉼터 설치·운영 규정을 보면 남녀 혼성시설은 운영할 수 없다. 쉼터가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 좁은 공간에 있어 다른 사고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그래서 계양구나 부평구에서 학대 피해를 받은 남아는 거리가 멀더라도 연수구와 남동구에 있는 시설로 가야 한다. 이럴 경우 다니는 학교나 생활 시설에서 멀어지고, 정서적으로 힘이될 수 있는 친구들과의 만남도 어려워진다.

 

지자체도 이를 감안해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배치하지만 부평구나 계양구에서 연수구·남동구까지 평균 30분~1시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일 이 시간을 통학하는 것은 부담이다.

 

특히 비교적 거리가 멀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계양구의 남자 아이들은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남아 시설만 있는 남동구와 연수구의 학대 피해 여아들도 마찬가지로 먼 거리의 아동쉼터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원이 빈 곳 가운데 생활하기 편한 곳으로 배치하고, 시설에 있는 동안에는 인근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하기도 한다”며 “불편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