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부평구 캠프마켓 B구역 조병창 병원의 철거를 중단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
시는 조병창 병원 건물의 보존과 철거 중단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일정 기간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시에 구체적인 조치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철거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고 시는 토양오염정화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를 결정했다.
B구역의 경우 최대 내년 12월까지 토양오염정화를 완료해야 한다.
당초 지난 7일부터 철거를 시작해 오는 30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시민단체 등은 시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철거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시는 시간과 비용 문제로 인해 철거 중지는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철거 중지 요청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중지 기간은 국방부와 협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시민단체에서 반대 의견이 나와 협의를 진행하고자 공사 중지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