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고교 동창에 흉기 휘두른 20대, 테이저건 맞고 현행범 체포

피해자 집 찾아가 범행
경찰 출동에도 허공에 흉기 휘둘러

 

고교 동창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와 주거침입 혐의로 A(20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9분쯤 서구의 한 빌라 계단 등에서 고교 동창 B씨의 어깨와 등, 팔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평소 왕래가 있던 사이로 A씨는 이날 빌라 4층의 B씨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갔다.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A씨가 부엌에 있던 식칼 두 자루를 휘둘렀고, B씨는 집을 나와 몸을 피했지만 따라나온 A씨에게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흉기에 찔렸다.

 

B씨는 빌라 밖으로 빠져나온 뒤 자신이 흉기에 찔린 사실을 112에 신고했다.

 

A씨도 2분 뒤 스스로 자신의 범행을 112 신고했는데 "내가 경찰에게 저항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빌라 밖으로 유도했다. 양손에 흉기 두 자루를 쥔 채 빌라 정문을 나온 A씨는 경찰 경고에도 하늘에 대고 흉기를 계속 휘둘렀다.

 

5번의 경고를 마친 경찰은 결국 테이저건을 쏴 A씨를 제압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평소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행히 B씨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깊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곧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