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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고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인공지능으로 학생 건강 증진

AI스캐너로 학생 개개인 식습관 정보 파악
정보 활용해 선호 높은 식단 준비 등 활용
학생들, 음식물 쓰레기 줄여 환경보호 동참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으로 학교생활 기여”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광휘고등학교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학생 개개인의 건강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광휘고에 도입된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은 학생들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영양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활용된다.

 

학생들은 급식시간마다 식사 전 음식을 받은 식판을 급식실에 비치된 AI스캐너에 인식시킨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AI스캐너에 남긴 잔반을 인식시킨다.

 

AI스캐너로 수집된 정보는 잔반량을 줄이기 위한 ICT기반 급식관리프로그램으로 활용된다.

 

광휘고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급식 선호도를 분석하고 식재료 구매량과 음식 조리량을 정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단을 준비한다.

 

또 급식관리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의 음식 섭취량과 영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이들의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영양 교육을 진행한다.

 

 

광휘고 학생들은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 시행으로 식습관 개선에 큰 효과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3학년 김초의 양은 “AI스캐너로 수집된 식단 선호도를 바탕으로 영양교사가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급식을 제공한다”며 “학생들도 본인의 식습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맛있는 음식만 골라먹지 않고, 다양한 식단을 골고루 섭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0년에 광휘고에 부임한 김정미 영양교사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학생들에게 맛있으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김정미 영양교사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수집한 식습관과 영양 정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도 공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식습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급식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급식은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를 제공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단순히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급식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들이 건강한 식단을 즐겁게 섭취할 수 있을지 항상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잔반량을 줄여 환경보호에 임하는 광휘고 학생들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은 학생들의 기호에 맞고 영양 수준도 높은 급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학교 급식 잔반량이 줄어 음식물 쓰레기가 감소하는 효과도 발휘하고 있다.

 

광휘고가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을 도입하기 전, 음식물 쓰레기 배출은 연간 약 300kg에 달했다. 그러나 도입 이후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는 119kg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학생들이 식사 후 AI스캐너로 잔반을 인식시킨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식습관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식실 퇴식구에는 AI스캐너가 인식한 잔반량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모니터가 설치돼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잔반을 줄일 경우 환경보호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구체적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광휘고의 많은 학생들은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 도입으로 음식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다.

 

3학년 함보현 양은 “잔반을 줄이는 활동에 동참하면 내가 환경보호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광휘고의 많은 학생들도 환경보호에 동참해 눈에 띄게 잔반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정미 영양교사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교육급식으로 학생들은 자신들이 잔반을 줄임으로써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다”며 “학생들 모두 열정적으로 잔반 줄이기에 동참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필요한 식단 학생이 직접 선택하는 ‘영‘s터치 36.5도’

 

광휘고는 학생이 필요에 따라 식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영‘s터치 36.5도’ 코너를 급식실에 배치해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간혹 급식으로 나온 식단을 먹지 못해 대체식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가령 배탈, 장염 등 질환에 걸려 밥 대신 소화하기 쉬운 죽을 먹거나, 그날 급식에 나온 재료에 알러지가 있어 다른 식단을 먹어야 할 경우다.

 

영‘s터치 36.5도는 자율식단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스스로 자유롭게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3학년 양시헌 양은 “광휘고 급식은 맛과 영양 모두 좋지만 경우에 따라 학생이 자율적으로 식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를 신경 쓰기 위한 영양교사의 노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정미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요청사항을 급식에 반영하기 위해 영‘s터치 36.5도 자율배식을 마련했다”며 “많은 학생들은 건강 상태에 따라 자율배식을 활용할 수 있어 학교 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양자경 광휘고등학교 교장

“학생들 위한 맛있는 급식으로 즐거운 학교생활 기여할 것”

 

2019년 광휘고에 부임한 양자경 교장은 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학교생활을 위한 양질의 급식 제공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런 그는 AI활용 디지털 기반 급식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경 교장은 “다른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AI활용 디지털기반 급식으로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잔반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어 밥을 먹으면서까지 미래 환경도 생각하는 민주시민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양자경 교장은 “학교에서 입시와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방법은 급식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해 즐거운 학교생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맛있는 식사를 배불리 먹어야 힘을 내서 공부할 수 있어 급식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학생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급식을 준비하는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도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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