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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인천시민, 미세먼지·코로나 걱정에 “아직은 쓴다”

정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 개방형 약국 마스크 의무 해제
역 안에서는 벗어도 탑승하면서 착용…“밀폐된 공간 감염 우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0일. 인천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과 버스에 올라탔다.

 

앞서 학교, 관공서 등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을 당시와 반응은 비슷하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정부는 20일부터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찾은 인천 1호선 부평역. 지하철을 기다리거나 환승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승객들은 이동하는 통로나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지하철이 들어오자 코끝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뒤 열차에 탔다. 한 칸에 탑승한 40여 명의 승객들 중 1~2명을 빼고는 다 마스크를 썼다.


부평역에서 만난 신승룡(75) 씨는 “3년 동안 마스크를 쓰는 게 습관이 돼 익숙해졌다”며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사람들이 몰리는 대중교통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맞춰 지하철 내 안내 방송도 바뀌었다. 착용 의무가 풀렸지만 출퇴근 시간 등 혼잡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기존에 했던 의무 착용을 안내하는 방송은 하지 않고 관련 포스터도 제거했다”며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 착용은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버스도 마찬가지다. 인천대학교 공대부터 부천 송내역까지 운행하는 8번 버스 안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승객은 찾기 어렵다.

 

버스 기사도 마스크를 쓰고 운전했고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은 승객은 혼자만 안 쓴 게 민망한지 입 주변을 손으로 매만졌다.


이날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마스크 벗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36)는 “오늘부터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지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벗을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대중교통, 마트와 역사 등 대형시설 안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풀었다. 

 

다만 병원이나 일반 약국, 장기요양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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