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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구월2지구에 수천억 현안사업 기댔는데…5월 동의안 통과 어려워

시의회 행안위, 구월2지구 동의안 5월 회기서 상정 계획 없어
신혼부부·청년 고려 검암역세권만 상정
소래습지 보상비, 승기하수 현대화 사업비, 승기천 복원 등 구월2지구에 의지

 

인천도시공사(iH)가 시행하는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올해 인천시의회 문턱 넘기가 버겁기만 하다.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등 각종 거대 현안사업을 구월2지구에 기대고 있는 인천시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5월 열리는 제286회 임시회에서 ‘인천구월2공공주택지구’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행안위가 구월2지구 사업과 함께 보류를 이어온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A1·B3블록’ 개발사업은 신혼부부와 청년 대상의 공공분양·공공임대주택인 점을 고려해 이번 회기에서 동의안을 다루기로 했다.

 

시가 구월2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조달해야 할 돈은 수천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취임한 조동암 iH 사장 역시 구월2지구 동의안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 665만㎡를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5921억 원의 예산 중 토지 보상비 2340억 원을 구월2지구의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또 2031년 준공 목표인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전체 비용 3884억 원 가운데 478억 원을 구월2지구의 원인자 부담금으로 처리한다.

 

민선8기 공약 중 하나인 승기천 복원사업도 전체 구간 6240m 중 830m 정도가 구월2지구에 포함돼 있다. 시에서 추정한 승기천 복원사업 소요 예산은 3000억 원이다. 구월2지구를 통해 830m의 승기천을 복원한다면 산술적으로 400억 원 정도의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의회에서는 당분간 인천 지역의 주택공급 속도 조절과 함께 iH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2월 28일 기준 인천의 미분양 주택은 3154가구에 달했다. 전월(3209가구) 대비 55가구 줄어 미분양 증가세가 13개월 만에 꺾이긴 했지만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분위기는 여전하다.

 

또 iH의 부채(5조 9900억 원) 중 71.8%(4조 3831억 원)가 금융부채인데, 구월2지구의 예상 사업비는 3조 2617억 원에 달한다. 공사채 발행으로 부채 규모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 사장은 “재정건전화를 위한 TF를 진행 중이다. 경제 상황을 함께 반영한 보고서를 다시 준비해 시의회 설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섭(국힘·남동4) 행안위원장은 “전반기까지는 구월2지구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사업 추진은 찬성이지만 iH의 재정건전성 확보가 우선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고려해 최소한의 공급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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