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가 지난 5년 사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8일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의 최근 5개년(2018년~2022년)간의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해 예비창업자와 취업희망자, 정책을 수립·연구하는 기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00대 생활업종의 총 사업자 수는 292만 3000명으로 2018년 말 대비 28%(63만 9000명) 증가했다.
업종별 증가율은 ▲통신판매업(148.4%) ▲펜션·게스트하우스(115.2%) ▲커피음료점(80%) 순으로, 감소율은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 ▲구내식당(-22.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증가율이 62.7%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42.1%)와 인천광역시(37.8%)가 그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하남시(104.4%) ▲김포시(76%) ▲화성시(72.2%)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남성 사업자와 여성 사업자는 각각 138만 2000명(47.3%), 154만 명(52.7%)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2·30대는 통신판매업·피부관리업·커피음료점, 40대는 교습학원, 5,60대는 부동산중개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00대 생활업종의 평균 사업존속연수는 8년 9개월로, ▲담배가게(17년 11개월) ▲이발소(16년) ▲시계·귀금속점(15년 11개월)이 높은 존속연수를 보였고, ▲통신판매업(2년 7개월) ▲커피음료점(3년 1개월) ▲스포츠시설운영업(3년 6개월)은 비교적 존속연수가 짧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사람들의 소비 성향과 생활방식이 바뀜에 따라 나타난 업종별 온도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내 여행수요의 증가와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숙소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에 따라 펜션·게스트하우스는 두 배 이상(115.2%) 증가한 반면, 여관·모텔은 감소(-11.8%)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으로 환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의 증가율(29%)이 가장 높았으며, 비대면 활동과 골프의 대중화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실내스크린골프점은 증가(70.1%)했으나 실외골프연습장은 감소(-8.7%)했다.
전문직 중에서는 공인노무사가 가장 크게(55.5%) 증가했다. 주 52시간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노동 관련 법률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민 실생활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국세통계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국민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세통계포털(TASIS)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