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찰청이 마약류를 이용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캠페인에는 인천자치경찰위원회, 인천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7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성범죄에 이용되는 마약 종류와 예방·대처 방법이 적힌 리플릿을 배부했다. 불법촬영 범죄 예방을 위해 상가와 화장실 내 불법카메라 점검도 함께 실시했다.
또 술, 음료에 포함된 약물(GHB)을 현장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약물검사키트(G-CHECK)를 배부했다.
마약류 이용 성범죄는 고의적으로 사람의 행동이나 인지력을 상실시킨 후 성폭력 등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끼치는 중대범죄다.
데이트 강간 약물이라고 불리는 GHB(물뽕)는 무색·무취로 식별이 쉽지 않다. 단기 기억상실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체내 분해가 빠르게 돼 검출이 어렵다.
경찰은 마약류 이용 성범죄 근절을 위해 112신고 등 범죄취약요소를 분석한 성범죄 취약지 중심으로 경찰서별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상 인천경찰청장은 “마약이용 성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약이 생활 속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