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인천시와 군·구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를 열고 시와 군·구가 추진한 예·경보 시스템 작동 현황, 하수관로 정비, 빗물받이 퇴적물 제거 등 각종 안전시설물 정비 현황과 주민 대피 계획을 점검했다.
또 상습 침수지역 침수 예방을 위해 간석·구월지구 우수저류 시설 등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군·구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해는 엘니뇨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강수량이 증가하고 장마도 길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부평구는 부평구청 사거리 길주로 구간에 신규 배수관과 수중펌프를 설치했다.
이 구간은 지난해 시간당 80㎜의 비가 내리자 1시간 동안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굴포천과 송내 지하차도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비 피해 주민이 지낼 수 있도록 숙박 시설을 제공한다.
계양구는 노후된 빌라가 밀집된 곳이 많다.
계양구는 민간과 협력해 이곳에 거주하는 노인·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게 대피 안내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침수 피해가 큰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역류방지 밸브와 창문으로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물막이판 설치도 지원한다.
계양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면서 침수 방지 시설 설치 신청이 늘었고 구에서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중해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 장마에도 큰 피해가 없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도 호우 경보 단계에 따라 재난안전상황실과 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침수에 대비할 예정이다.
선로가 침수되면 수습본부는 사고 복구반을 편성한다. 이후 현장을 통제하고 응급복구와 유관기관 협조 지원을 요청한다.
한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27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30~100㎜의 비가 내린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28일부터 주말까지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