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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공사 부실’ 드러난 녹색복지숲 생태체험관…한달째 보수 미룬 남동구

집중호우에 체험관 벽 비 새고 토사 들이쳐
한달째 임시조치만…피해 흔적 여전히 남아

 

지난달 집중호우로 물난리가 났던 인천 남동구 녹색복지숲 생태체험관에 여전히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체험관 안에 비가 새고 흙탕물이 들이닥치는 등 공사 부실의 흔적이 곳곳에 드러났지만, 남동구는 한 달째 보수공사를 미루고 있다.

 

26일 찾은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동 녹색복지숲 생태체험관. 늘솔길공원에 세워진 체험관은 문이 활짝 열려있지만 직원 2명만 있을 뿐 이용객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건물 밖 곳곳에 접근금지 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둘러진 테이프 안으로는 주변 흙이 유출돼있고 보도블록도 뒤틀린 채 방치됐다. 화단에도 풀이 심어진 흙에 물이 차 모래주머니로 막아놨다.

 

체험관 안은 비교적 깔끔해 보였지만 영상교육실‧전시실 안으로 들어가자 목재로 꾸며진 벽면이 한눈에 봐도 망가져있는 게 보인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 하얀 벽면에 검은 곰팡이가 핀 모습도 발견된다.

 

지난달 29일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체험관 밖은 물론 안까지 물폭탄 피해를 입었던 흔적이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다.

 

당시 인천은 시간당 최대 60㎜의 많은 비가 내렸고, 그 여파로 체험관은 안까지 흙탕물이 들이쳤다.

 

 

문제는 이 토사물이 벽을 통해 교육실‧전시실로 흘러들어왔다는 점이다.

 

구는 지난 3월 체험관을 준공하고 준공허가까지 완료했다. 준공허가는 설계 계획에 맞게 건물이 잘 지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준공허가 3개월만에 큰 비가 내리자 공사 부실이 확인됐다. 구가 준공허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체험관은 개관식 없이 임시 운영하다가 지금은 모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구는 비가 계속 내려 보수공사를 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는데, 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바꿨다.

 

구 관계자는 “체험관에 피해가 생긴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는 중이다”며 “다음 주까지 보완 잘해서 문제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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