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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물새는 녹색복지숲 생태체험관…태풍 지나는 동안 보수 방법만 논의한 남동구

태풍 영향에 생태체험관 다시 물난리…직원 공간 피해 가장 많아
구, 한달간 보수 방법 논의만…원인파악도 안 돼 임시조치 불가

 

공사 부실로 한 차례 물난리가 났던 인천 남동구 논현동 녹색복지숲 생태체험관에 여전히 물이 새고 있다.

 

16일 남동구에 따르면 녹색복지숲 생태체험관 보수공사는 두 달 가까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구가 손을 놓은 사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체험관에 다시 물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24억 원을 들여 지난 3월 늘솔길공원에 준공한 체험관은 3개월만인 6월 말 발생한 집중호우로 공사 부실 흔적이 곳곳에 드러났다.

 

준공허가까지 완료했음에도 당시 체험관 교육실과 전시실 벽을 통해 토사물이 흘러들었고, 옥상으로 이어지는 보도블록은 뒤틀려 통행이 불가능했다.

 

보수공사가 당장 필요한데도 구는 비가 계속 내린다는 이유로 보수공사를 미뤘고, 취재가 시작된 지난달 말 즉시 조치를 약속했으나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당연히 피해가 예상됐지만 체험관에는 임시 조치조차 없었고, 같은 피해가 반복됐다.

 

구는 체험관 보수공사 방법을 논의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주장한다. 또 임시조치는 물이 어디서 새는지 원인을 확인하려면 배수관을 직접 뜯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원인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달이나 보수공사 방법을 논의했다는 얘긴데,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지난 10~11일 남동구에 94㎜의 많은 비가 내렸고 생태체험관에는 다시 물난리가 났다.

 

특히 6월 집중호우로 벽에 검은 곰팡이까지 폈던 직원 사용 공간은 이번에도 비가 흘러들어 가장 많은 피해를 봤다.

 

태풍이 지나간 13일에도 이 공간은 물바다가 돼 상주하는 직원들이 직접 물을 빼내야 했다.

 

구 관계자는 “비가 그친 뒤 바로 공사를 진행하려 했는데 그 과정에서 공사 방법을 재논의하느라 시간이 다소 늦어졌다”며 “이번 주 중으로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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