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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은행, 달라지는 은행 下] "양보다 질"…은행권, 영업 점포 운영방식 변화 시도

국민·신한銀, 영업시간 확대로 고객 접근성↑
하나·우리銀, 특화지점으로 '상생금융' 강화
경쟁은행간 공동점포·이종업종 협업도 활발

은행 영업점 감소세가 최근 주춤하다. 그간 비대면·디지털 서비스 확대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자 은행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영업점 폐쇄를 진행해 왔다. 대신 디지털 전환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영업점 감소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며 노인이나 농촌 지역 등의 금융취약계층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제1금융권의 공공성을 언급하며 제동을 걸었다. 은행들이 속도조절과 함께 찾아가는 은행, 통합 점포 등 대안을 찾는 이유다. <경기신문>은 '사라지는 은행, 달라지는 은행'을 통해 은행권의 점포 감축 현황 및 다양한 영업점 운영 방식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시중은행들이 점포 축소로 인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서비스의 '질'을 높인 다양한 영업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영업시간의 틀을 깬 탄력점포, 특정 계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한 특화점포, 경쟁 은행과 한 공간을 공유하는 공동점포 등 은행들은 다양한 점포 운영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저녁 6시까지 문을 여는 'KB 9To6 Bank(이하 9To6 뱅크)'를 10곳 늘려 전국 82곳으로 확대했다. 9To6 뱅크는 평일 낮에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기존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보다 운영시간을 2시간 늘려 오후 6시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이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지난해 72곳 영업점에 9To6 뱅크를 도입했다.

 

 

신한은행도 평일 오후 8시까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브닝플러스'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은행 업무가 가능한 '토요일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이브닝플러스는 오후 4시까지 대면 창구와 디지털라운지를 동시 운영하다가 오후 4시 이후부터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토요일플러스는 디지털라운지를 통해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에 맞춰 임산부와 영유아 동반 고객, 고령층 등 특정 소비자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한 점포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야탑역 금융센터 ▲수유역 금융센터 ▲남가좌동 지점 ▲검단신도시 지점에서 임산부 휴게실과 수유실, 기저귀갈이존 등 임산부 및 영유아와 함께 방문한 고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한 '하나 맘케어 센터'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디지털 환경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 '시니어플러스 효심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고령층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창구와 객장을 조성하고 '사랑채' 등 별도의 휴게공간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성북구와 영등포구, 강서구에서 각각 1·2·3호점을 운영 중이며 2호점과 3호점에서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센터'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은행들은 경쟁 은행과 한 공간에서 영업점을 운영하며 영업점 폐쇄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도 한다.

 

지난해 4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선보였다. 이후 같은 해 12월 이들은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도 공동자동화점포를 열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5월 신한은행과 함께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설했고 같은 해 9월 BNK부산은행과 금곡동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의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1일에는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지역에 한국씨티은행과의 공동점포도 개설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소외계층은 물론, 일반 소비자의 특화점포 수요도 커지는 상황이라 은행들은 다양한 영업점 운영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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