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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벤자민과 재계약…2024시즌 외인 구성 완료

로하스·쿠에바스·벤자민으로 발빠르게 외인 구성 마쳐
박경수·박병호·황재균 등 고령화 내야수 세대교체 숙제
멀티 수비 능력 갖춘 오윤석·이호연 등 선수 육성으로 해결

 

미래 100년을 위한 10년의 여정을 마친 프로야구 kt 위즈가 내년 시즌에 대비해 일찌감치 외인 구성을 마쳤다.

 

kt는 12일 “외국인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과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 하며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와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벤자민은 정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는 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kt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벤자민으로 외인을 구성해 2024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나도현 kt 단장은 “벤자민은 KBO 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좌완 투수로 다음 시즌에도 선발 투수진에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이번 시즌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대신해 로하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2017시즌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통산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하며 KBO를 평정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으며 2019~2020시즌에는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바 있다.

 

2021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티그레스 델 리세이에서 뛴 로하스는 두 차례 주간 MVP를 수상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에 kt는 로하스가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재영입을 추진했다. 로하스는 과거 KBO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적응 기간도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올 시즌 중반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kt에 복귀한 쿠에바스와도 계약을 마쳤다. 쿠에바스는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률 100%를 기록하며 승률상을 수상했다.

 

쿠에바스 복귀 이후 마운드의 안정감을 되찾은 kt는 내년 시즌에도 쿠에바스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첫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kt는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문용익을 지명했다. 

 

문용익은 최고 시속 150㎞대의 빠른 직구와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다. kt는 문용익이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윤과 함께 FA 자격을 얻은 주권과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조율 중이다. 주권은 kt의 뒷문 단속에 필요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캡틴’ 박경수는 kt와 1년 더 동행한다. 올해 우승 반지 획득에 실패한 그는 11월 열린 2023 팬 페스티벌에서 “내년 시즌 우승 반지 하나 더 받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떠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kt는 박경수(39), 박병호(37), 황재균(36) 등 고령화된 주전 내야수들의 세대 교체를 기존 선수 육성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0.295의 타율을 기록한 황재균은 결정적인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따금씩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홈런왕에 올랐지만 올해 기대만큼의 활약은 펼치지 못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18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멀티 수비 능력과 공격력까지 갖춘 오윤석과 이호연의 성장이 반갑다. 또 FA로 합류한 김상수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어 든든하다.

 

이밖에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상을 거머쥔 내야수 천성호가 지난 11월 군 복무를 마치고 kt로 복귀했고 유격수 심우준, 권동진은 내년 7월 전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도 변화가 있었다. kt는 김기태 2군 퓨처스 감독이 사의를 표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김태한 1군 투수 코치를 내정했다.

 

외부인보다 팀을 잘 아는 내부인이 퓨처스팀을 맡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kt는 조만간 1, 2군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모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2024년 2월 1일부터 20일까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2월 말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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