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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소통과 공감으로 세계 무대로 향할 경기교육 이룩할 것”

‘IB 교육’ 확산·정착 위한 연수 등 교사 전문성 강화 방침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9부 능선 넘어…실현 방안 마련 중
“경기교육으로 한국 교육 바꾼다는 책임으로 최선 다할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교육이 세계에서 으뜸이 될 수 있도록 후보 시절부터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왔다. 경기교육의 비전인 ‘자율’, ‘균형’, ‘미래’에 따라 교육 현장에 IB 교육을 안착하는가 하면 교권침해로부터 교사 보호 방안을 구축하는 등 다방면에서 만전을 기했다. 경기도의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임 교육감을 만나 2023년의 성과와 2024년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 일문일답.

 

◆ 2023년 도교육청이 추진한 정책과 사업을 평가한다면.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다. 교육을 통해 세상의 여러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다.

 

따라 올해 동안 학교가 교육의 기본이 돼야 하고,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이 장이 되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시대가 변해도 바뀔 수 없는 인성교육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었다. 디지털 흐름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교육에 결합시켜 학생들이 가장 좋은 여건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습진단, 맞춤형 수업, 보충학습,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진행했다.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많은 학교에서 하이러닝을 활용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교실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교육역량을 결합하고 공유한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파일럿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델을 개발했다.

 

내년에는 3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존 학교와 공유학교가 경기도 공교육의 전체 모델이다. 더 넓고 더 깊은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경기공유학교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학생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다.

 

 

◆ IB 교육 확산 관련, 내년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면.

 

IB 교육은 질문하고 탐구하며 생각의 크기와 힘을 키우는 교육이다. 그동안 정답을 찾는 교육에 집중했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인정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IB 교육으로 학생들의 생각이 커지고 이해력도 넓어질 거다. 학생들은 나와 다른 생각도 인정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의 역할이기에 교사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월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두 기관이 함께 연구하고 교사 연수도 진행할 계획이 있다.

 

두 기관 모두 교사의 전문성이 수업과 평가의 변화로 이어져 공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간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입 제도인데 대입 제도의 변화에 대해 같이 고민한다는 의미가 있다.

 

내년에는 지역별 초-중-고 연계 IB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를 100교 이상 확대하고 교원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대학과 연계한 IB 전문가 과정(IBEC)과 IB 수업·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도 지속한다.

 

지역과 도에서 IB 리더십팀을 운영해 IB 프로그램 공감대를 확산하고 학교를 지원하고자 한다.

 

또 IB 수업-평가를 모델링해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경기형 IB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경기형 바칼로레아를 시범 운영해 종단연구와 IB 논술평가를 연계 시행하고 IB 기출 문제에 기반한 평가문항을 제작하고 평가기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계획과 관련,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로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 여건에 맞는 독립적 교육행정을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2개의 시·군을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의 경우 2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 대응의 어려움도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교육 지원을 위해 통합교육지원청이 개별 교육지원청으로 분리돼야 한다.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는 단계는 벌써 넘어갔다. 8부 능선 넘어 9부 능선 넘어가고 있다. 이제는 행정절차가 필요한 단계다. 교육부의 뜻은 교육청의 뜻과 같다고 본다. 다만 조직을 담당하는 행안부, 재정을 담당하는 기재부가 이끌어가는데 행정기관의 설립·분리하는 것은 두 부서의 협의가 필요하다.

 

행안부 장관 만나 간곡하게 말씀드렸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화성과 오산 지역 약 170만 명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고 광주하남, 구리남양주의 경우도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드렸다. 충분히 납득했다는 입장을 보이셨다.

 

교육청에서는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을 위해 교육지원청 설치 관계 법령 개정을 위해 교육부, 행안부 등과 지속 협의 중이다.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한데 교육부, 행안부 등에 지속적으로 개정 요구를 하고 있다. 또 지역협의체와 실무TF를 구성해 운영하며 분리신설 실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이 거론되는데 교육감의 입장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 등 학교 현장에서 교육공동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교원, 학부모를 모두 포괄하는 가칭 도교육청 교육공동체 인권보호조례 제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법 개정이 실효성 있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우선되는 학교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또 교육공동체 인권을 보호하는 제도적 기반 강화도 필요하다.

 

◆ 교육감이 직접 각종 사안에 대해 발표에 나서는 등 소통 많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해, 취임 등 정례 기자회견 외에도 지난 5월 도교육청 성적자료 유출 관련 기자회견을 비롯해 8월에는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 기자회견, 9월에는 의정부 호원초 사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엄중하고 중요한 사안일수록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경기교육가족과 소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기교육가족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출입기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담회도 일정이 되는 한 여러 번 추진하려고 노력한 한해였다.

 

앞으로도 경기교육의 신뢰성 제고와 공감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겠다. 경기교육가족과의 가까운 만남을 활성화하고 언론과의 소통 기회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열린 경기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경기교육가족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또 교육이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하고 이것이 공교육의 책무성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가의 흐름도 변화시킨다. 그만큼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고 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교육은 다른 시도와 비교가 아닌 세계를 무대로 변화할 것이다. 경기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교육은 시대의 흐름인 디지털을 교육에 접목하고 네트워크를 접목하는 것이라고 본다. 학생들이 제대로 된 인성 속에서 네트워크를 활용할 줄 아는 교육, ‘know who’와 ‘know where’를 찾을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가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얻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더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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