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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센터 확충 정상화…우선 과제는 ‘인식 개선’

 

인천시가 자원순환센터 확충의 실마리를 잡고자 하남유니온파크를 찾았다.

 

1일 오후 방문한 하남유니온파크. 연평균 30만 명이 방문하는 이곳은 경기도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 105m의 유니온타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굴뚝을 전망대로 만든 건데, 주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지상에는 테니스장, 풋살구장, 게이트볼장 등 하남시민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들이 즐비하다. 평일 오후임에도 주민들은 땀을 흘리며 서로 공을 주고받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듯 잔디 위에 드러눕기도 한다.

 

이처럼 지상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숨겨진 비밀은 지하 공간을 들여다보면 만날 수 있다.

 

유니온파크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이기 때문이다.

 

지하 25m 깊이에선 소각처리시설, 재활용선별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하수처리시설이 쉼 없이 가동되고 있다. 하루 48톤의 생활폐기물을 태우고 있다.

 

그럼에도 지상에선 악취가 느껴지지 않는다.

 

시설 바로 옆에는 아파트와 대형쇼핑몰 등이 붙어있다. 주민 민원이 있긴 하나, 처음에 비하면 90%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유니온파크 관계자는 “주민들도 혐오시설로 여기기보다는 편의시설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2026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 이를 대비해 인천시도 자원순환센터(소각장) 확충에 나섰으나,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시는 북부권(서구·강화), 서부권(중구·동구·옹진군), 동부권(부평구·계양구), 남부권(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소각장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소각장 후보지 결정 과정에서 직면했다. 기피시설인 만큼 주민 반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부권은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소각장 후보지 5곳을 3곳으로 압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일정을 연기했고, 끝내 열리지 못했다.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선 소각장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과제인 셈이다.

 

이에 시는 유니온파크를 본보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선진지 견학을 진행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자원순환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견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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