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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로데오거리 간판 앞... 쓰레기 더미로 ‘몸살’

'얼굴격'인 간판 바로 앞에 쓰레기들 쌓여
구, 쓰레기 배출 장소 따로 지정하기 쉽지 않아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 거리의 ‘GUWOL RODEO STREET’이 적힌 LED 간판 앞에는 날마다 쓰레기 더미들이 산처럼 쌓인다.

 

‘구월로데오 음식문화거리’ 지주간판 옆으로 불과 4미터 쯤 떨어진 곳이다.

 

20일 남동구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는 ‘문전 배출’이 원칙이어서 상가나 빌딩 앞에 놓아야 한다.

 

그러나 빌딩에 입점해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자 빌딩과는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진 이곳이 자연스레 배출 장소가 됐다.

 

2층 이상 영업점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모두 1층 앞에 버려지면서 빌딩 입점주들 간에 서로 다투는 등 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는 쓰레기 수거업체가 중간집하지로 해당 장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쓰레기 불법투기 장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GUWOL RODEO STREET’(구월 로데오 스트릿)이라는 글자가 쓰인 간판 앞이 쓰레기를 모아두는 중간집하지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9년 6월에는 음식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음식문화거리로도 지정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구월 로데오 음식문화거리’라는 단어가 쓰인 지주 간판에도 위의 뜻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다.

 

로데오 거리의 얼굴격인 간판들과 쓰레기 더미가 함께 나란히 있는 상반된 모양새다.

 

인근에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점주들과 행인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40대 조 모씨는 “특히 해당 간판이 들어온 뒤부터 쓰레기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여름이 되면 벌레가 모이고 악취가 심하다”며 “이것 때문에도 음식 판매량도 더 줄었다”고 한탄했다.

 

보도블록이 깨진 곳을 밟은 행인은 쓰레기봉투에서 나온 물이 튀었다며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로데오 거리의 경우 매일 새벽 시간대에 한 번, 오전이나 오후 중으로도 한 번 더 쓰레기를 수거해 가고 있다”며 “상인들이 서로 자신의 가게 근처가 쓰레기 배출지로 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쓰레기 배출 장소를 마땅한 곳에 지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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