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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옛 청사 20년 가까이 방치...폐건물 관리 부실 “위험”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알지 못한채 주차 부지로 사용
재난 시 재산·인명 피해 가능성 생각해야
군, “안전 라인 칠 예정”

 

장기간 폐건물로 남아 있는 옛 옹진군 청사에 대한 군의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과 현재 농업기술센터로 운영 중인 옛 군청 신·별관은 ‘D’등급이다.

 

운영이 멈춘 옛 군청 본관·보건소 건물은 올해 3월 정기안전점검 결과 ‘C’등급을 받았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은 제3종 시설물로 분류돼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에 대해서만 시행됐다.

 

하지만 폐건물인 본관·보건소엔 정밀안전점검이 실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여전하다.

 

부서진 계단과 부식된 콘크리트는 물론 붕괴 위험성이 있는 담장까지 사고 발생 요인들이 여기저기 깔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보강 없이 20년 가까이 방치된 폐건물 주변은 누구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상태다.

 

실제 본관 앞 공터에는 10여 대의 자동차가 주차돼 있었다. 주차된 차량은 대부분 농업기술센터 직원들 또는 교육받으러 온 농업인들 차량이다. 

 

이곳 주변을 자주 지나다닌다는 40대 남성은 “재난 시 건물 외벽에서 시멘트 조각이나 벽돌이 떨어지면 차량 파손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우려 된다”며 걱정을 토해냈다.

 

지난 2019년에는 안전진단을 실시하면서 부패한 7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청사를 철거하려 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당초 계획을 바꾼 상황이다.

 

철거보다는 해당 부지·건물을 처분해 현 옹진군청사 인근에 과학영농복합시설을 짓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군은 이에 관한 절차 진행에는 손 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부지·건물 매각과 관련해서는 예산부터 세워야 하고 구청과 협의도 있어야 한다”며 “4개 건물을 전부 처분하고 현재 남아 있는 농업기술센터도 이전할 방침이다”고 답했다.

 

이어 “폐건물에 대해선 정밀안전진단이 의무사항은 아닌데 대신 현재 상·하반기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다만 안전이 우려되는 본관·보건소 건물 주변에는 안전 라인이나 펜스를 치는 작업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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