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가 추진해 온 2층짜리 만수 복개 1공영 주차장 건립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애초에 설계가 잘 못된 탓인데 구는 이제와 새 땅을 찾고 있다.
구는 기존 부지 위가 아닌 바깥의 도로 쪽으로 기둥을 빼 2단 입체식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끝내 안전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새로운 땅을 찾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낡은 하수박스를 피해 부지의 바깥 쪽 도로에 기둥을 세워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까지 마쳤었다.
하지만 이번엔 차량이 주차시설로 오르내리는 통로(슬로프)가 하수박스와 닿게 되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주차시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노후된 하수박스를 보강해야 한다.
하수박스를 보강해 건축물을 올리더라도 당초 사업비 54억 8000만 원에서 예산이 2~3배 더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구는 결국 새 필지를 찾는 게 현실·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구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로 대여섯 필지가 뭉쳐 있는 데를 찾는 중이었고 적합한 장소를 몇 군데 봐 놓았다”며 “매입하게 될 곳이 나대지가 아닌 이상 건물 철거 후 우선 지평식 주차장으로라도 임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되는 사업비가 있다면 구비를 통해서 진행하기보단 현재 확보된 사업비 내에서 최대한 공사하려 한다”고 답했다.
올해 6~7월 완공 예정이었던 이번 사업이 어그러지면서 구는 설계부터 행정절차까지 다시 거쳐야 하게 됐다.
이에 주차난 해소에 당분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차장 확충 사업은 만수 복개 1공영주차장(만수동 1003번지 일원) 내 기존 138면에다 84면을 추가 증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시행되는 중이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