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니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은 가깝게는 국민의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이지만, 크게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를 줄이기 위한 세계적인 클린에너지 캠페인과 직결된다. 그동안 태양광 사업에 앞장서 온 경기도는 내년부터 공동주택 옥상 등 공용부 태양광 시설 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큰 성공으로 아직 국제 평균에 못 미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클린에너지 사업을 선도해나가기를 기대한다.
경기도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가구 1발전소’ 미니태양광 사업을 통해 모두 6천941가구에 3천409㎾ 용량의 미니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발코니·지붕 등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서 축구장 5개 면적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 셈이다. 경기도는 2030년까지 10만 가구에 주택 태양광 설치를 목표로 ‘전력 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1가구 1발전소’ 미니태양광 사업은 도비 40%, 시·군비 40~50%의 보조금 지원과 일부 자부담을 통해 내 집을 발전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870W 발전 용량의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설치비 180만원 중 36만원만 자부담하면 된다. 시간당 435W를 생산하는 미니태양광 패널 2개를 발코니에 설치하면 한 달에 70kWh 정도의 전기가 생산되며,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 매달 1만9천24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미니태양광은 작은 크기로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에너지 복지, 휴대전화 무료 충전, 에너지 교육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경기도는 강조한다. 도는 내년에 ‘RE100 아파트 지원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옥상·벽면 등 공용부에 태양광 시설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의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공공·기업·도민·산업 4개 분야별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캠페인이다. 경기도는 원전 6기 규모(9GW)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공급하고, 도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을 기회소득으로 돌려주는 에너지정책을 추진한다. 동시에 공공기관은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토록 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용 태양광발전기의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태양이 뜨면 햇볕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아 태양광 패널이 활성화된다. 태양광 패널이 받은 열에너지를 뒤편에 있는 인버터에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게 된다. 이렇게 변환된 전기에너지가 전선을 타고 가정으로 들어가서 콘센트를 통해서 전기를 사용하는 다른 가전기기에 도움을 주게 된다. 그만큼 외부의 전기에너지가 덜 들어오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절약되는 구조다.
가정용 태양광은 자체 충전 기능이 없기 때문에 태양이 없는 밤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물론 가정용 콘센트에 코드가 연결되어 있어야 전기가 생산된다는 특성으로 인해 코드가 빠져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형 아파트에는 전기 사용이 많지 않으므로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전기 사용이 많은 대형 아파트의 경우에는 누진세 완화를 위해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태양광발전기에 대한 설치 주민의 걱정은 대략 3가지다. 첫째는 대개 베란다에 지지대를 설치하게 되므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 둘째는 시설이 이루 시야를 가려 외부 ‘조망권에 관한 불편함’이 지적된다. 또한 주택의 ‘미관을 해친다는 불만’이 있다. 이 문제들은 적지 않은 주민이 태양광 설치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꾸준한 연구를 통해 개선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100은 이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과목이 아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면서 범세계적인 가치관을 공유하여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참해야 할 필수과목이다. 도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바탕으로 미니태양광 사업과 더불어, 내년부터 추진되는 경기도의 ‘공용부 태양광 시설 사업’이 큰 성공을 거두기를 성원한다. 대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지금 우리가 반드시 달성해야만 할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