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원시는 시민의 만족을 높이고 행복을 더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돌봄과 생활 분야에서 세심한 행정력을 기울여 보다 많은 시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왔다.
시민의 어러움을 해결하는 맞춤형 지원을 구체화했고 돌봄부터 주거까지 복지의 영역을 크게 확대했다. 문화와 관광으로 즐거움을 꽃피우고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펼치도록 운영 중인 제도를 다듬어 자리 잡는 효과를 거뒀다.
◇포용적 복지…모든 이웃 품는 수원시
시가 올해 1월 1일부터 전체 동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복지 서비스의 틈새를 메우며 긴급하게 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마을 중심의 통합 돌봄을 제공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 3598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1만 8472건의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2024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과 2024 지방자치 콘텐츠 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 여성·시니어 분야 대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식사배달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주요 성과다. 시민 제안을 구체화해 지난 3월 시작된 식사배달서비스는 돌봄 공백으로 식사 지원이 필요한 주민에게 음식을 배달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시범 운영 당시 수혜 대상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호응이 높아 도입 8개월 만인 지난달부터 44개 전체 동으로 사업이 확장됐다.
수급자 또는 차상위 등 저소득층의 근로 의지를 고취하고 일자리 제공과 교육을 통한 사회 경험 및 안정적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자활사업도 성과를 냈다.
올해 시는 국가 지원 자활사업 예산을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시켜 월평균 참여자 수를 26% 늘리고 자활사업 참여 대기 기간은 10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했다.
◇가정이 행복한 사회환경 만들기
시는 다양한 상황과 여건에 처한 시민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특히 1인가구 지원사업 컨트롤타워를 운영해 28개 부서에 흩어진 42개 사업을 1인가구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의 자립과 일자리를 지원하는 정책도 활발했다. 발달장애인 가족과 전문가, 발달장애인 관련 시설·단체 등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창구 '새빛이음'은 지난해 말 개설된 후 종합정보시스템으로 활용되며 상반기 시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꼽혔다.
◇주거복지부터 집수리까지 걱정 없는 수원
시 복지 확대는 주거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다자녀 가구의 안정적인 주거를 위한 수원휴먼주택은 입주 대상을 3자녀 이상으로 확대해 총 39가구가 더 나은 보금자리에서 행복을 만들 수 있게 지원했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 CON은 6호를 운영해 보호사업이 종료된 청년들의 홀로서기를 지원했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해 조성한 '새빛청년존'은 올해 세류역 인근에 2호를 마련해 163명의 청년이 역세권에서 독립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왔다.
시는 집수리 분야도 공공 지원으로 편리하고 수월하게 만들었다. 20년 이상 노후한 저층 주거지를 위한 집수리 지원사업이 본격화돼 올해 699가구를 지원했다.
시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시민들이 더 나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집수리 지원 구역을 확대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며 통합플랫폼을 운영하고, 홍보관을 운영했다.
방수나 단열 등 성능을 개선하거나 대문이나 담장 등을 수리한 ‘새빛하우스’는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문화, 축제, 관광…시민 즐거움 연결
시는 대규모 축제와 다채로운 공연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날마다 축제, 어디나 공연장'이라는 구상을 현실화했다.
봄을 알리는 수원연극축제를 시작으로 재즈페스티벌, 헤리티지콘서트, 발레축제, DMZ 다큐페스티벌 등의 문화예술 축제가 1년 내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특히 시의 자랑으로 꼽히는 가을 3대 축제는 107만 명이 방문해 354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며 승승장구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새로운 60년을 성공적으로 시작했고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외국인 관광객의 흥미를 돋우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시 관광은 스마트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마트관광도시 고도화를 추진해 '터치수원' 앱 다운로드가 22만 건을 웃돌고 가입자 수가 4만 명에 달하는 효과를 거뒀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스포츠의 즐거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종목별 스포츠 축전도 확대 개최했다. 태권도, 킥복싱, 소프트테니스, 게이트볼 등 시민의 사랑을 받는 종목 대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종목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앞장섰다.
◇시민 참여로 이루는 소통행정
시가 온라인으로 손쉽게 시민의 참여를 이끌고자 만든 플랫폼 새빛톡톡은 어느새 10만 명 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회원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새빛톡톡이 활용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시민제안, 댓글토론, 설문 등 참여 횟수가 70만 건에 달했다. 특히 시민 제안은 300여 건 가운데 30건이 채택됐고, 공교육과 연계해 초등학생들이 참여를 배우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시 각 부서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와 설문 등 시민 의견을 듣는 창구로도 활약하고 있다. 민선8기 시가 혁신적인 민원시스템으로 선보인 새빛민원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베테랑공무원들이 복합 민원을 매끄럽게 해결하면서 '핑퐁 민원'(부서 간 떠넘기기) 문제도 사라졌다. 새빛민원실 베테랑공무원들은 올해 70건의 고충민원을 처리했다. 적극행정과 민원행정에서 성과를 드러내며 공공기관 40곳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2024년 시 공직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돌봄 도시 수원'을 위해 달려왔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위한 정책을 발 빠르게 발굴하고 시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