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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윤석열 대통령, 과대망상의 정치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였다. 국회는 즉시 다음날 비상계엄을 해제결의하였다. 그리고 14일 윤석열을 탄핵의결하였다. 윤석열은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하였으나 그것은 윤석열의 망상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는 왜 이런 망상에 빠져들게 되었을까?

 

과대망상(誇大妄想)이란 '사실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서 하는 터무니 없는 헛된 생각'을 말한다. 윤석열이 이런 망상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편향된 사회화과정(Socialization)에 단초가 있다. 사람의 성격은 어릴 때부터 청소년기까지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 경험하게 되는 직장생활의 재사회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된다. 윤석열은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는 이렇게 그의 성품을 말하고 있다. '재능이 없고 성실하지 않으며, 교칙에 순응하지 않고 고집이 세며 고자세이다. 또한 꾸지람하면 오만불손하며 급우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 함'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이는 현재 윤석열의 퍼스낼리티와 오버랩이 된다. 부친 윤기중씨는 아들의 이러한 성품을 근심하여 절친한 친구에게 훗날 내 아들이 잘못할 때에 올바르게 인도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고 한다.

 

부친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 유학갔을 때 7세였던 윤석열은 부모와 함께 일본에 있으면서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성장한 사람이 어느날 대통령이 되고 나니 왜곡된 정치에 빠지게 되었다. 공자는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다(政者, 正也)”라고 하였다. 국민의 말을 들으며 올바른 판단을 가지고 바르게 하는 것이 정치라는 뜻이다. 그러나 자가당착에 빠진 사람은 사실보다 지나치게 부풀려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하고만 만나고 자기 견해와 다른 사람은 전혀 만나려 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이 그랬다.

 

그는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에 외교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게 된다. 부친은 뉴라이트에 연계되어 있으므로 뉴라이트의 친밀한 관계는 이런 영향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는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무속적인 관행을 따라 생활해 왔음이 알려졌다. 이들 주변에 ’건진법사’, ’천공’ 등이 있고, ’지리산 도사‘라고 자처하는 명태균씨는 국회의원 공천과 국가정책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또 그는 제22대 총선결과가 부정선거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망상에 빠졌다. 이것은 대통령인 자기 재임 중에 실시한 총선결과를 부정하는 것이니 자가당착이다.

 

윤석열은 집권기간 내내 왜곡된 신념을 강화시켜주는 극우 유튜브 방송을 맹신(盲信)해 왔다. 그는 ’종북‘, ’반국가 세력‘, ’부정 선거‘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점점 극우 유튜브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졌다. 그 결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이 반국가 세력이고, 북한 공산세력 동조자는 종북세력이라고 단정하였다. 12·3 비상계엄을 통해 이런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모두 처단하고, 윤석열 자신의 말만을 따라주는 독재정권을 수립하려는 과대망상을 하지는 않았는지? 아마도 윤석열은 평소에 현실의 문제를 왜곡하며 잘못 생각하였던 망상(妄想)을 있는 그대로 실천에 옮긴 것에 불과하다. 결국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검찰총장 출신의 군사반란 우두머리(首魁)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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