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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목받는 인천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

인천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사업

  • 등록 2025.04.24 06:00:00
  • 13면

인천광역시의 정책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가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이하 청진기 사업)’이다. 지난 2023년 시작된 이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인천지역 청년들의 외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꿈과 역량이 있지만 제품개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은 전국에서 청년창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성공률은 낮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명의 청년 창업가 중 약 7명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는다고 한다. 이에 인천시는 청년 창업 발굴과 확대가 필요함을 절감, 청진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2023년 10개 기업을 시작으로 매년 지원기업과 진출지역을 확대, 2026년까지 총 100명의 청년(예비) 창업가를 발굴, 해외에 진출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첫해는 친환경 바이오소재 생산 기업(기계·소재)을 비롯해 에너지·자원기업, 정보·통신 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선정됐다.

 

지난해엔 총 12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가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기업당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 지원, 현지 시장조사 및 파트너 발굴·매칭 등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베트남에 2건의 해외 법인을 설립했고, 33건의 업무협약(MOU) 등을 체결했으며, 약 201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57만 7525달러의 해외 수출, 72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시는 올해도 ‘2025년 청진기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해외 진출 희망 청년 (예비)창업가 25명을 모집한다. 아시아 대륙의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전문 창업기획자와 협약도 체결했다. 전문창업자의 해외 진출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 창업자들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1:1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힌다. 특히 단순한 창업지원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는 그동안 청년 창업 챌린지 지원, 청년 소셜벤처 육성 및 청년 창업 성장 플러스 지원 등을 실시해 왔다. 아울러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및 청년창업기업 통합마케팅을 지원하고, 청년 사회가치경영(ESG) 스타트업 발굴 육성 등 청년 창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관내 9개 대학,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주도형 청년창업 플랫폼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 대학연합 창업아카데미’와 ‘인천 대학 청년창업펀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대학창업 기업과 대학생 창업동아리 등의 해외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열리는 제2회 인천 대학 연합 창업아카데미는 규모를 13개 대학, 200여 명으로 늘려 지원한다. 창업아카데미 우수 참가팀에겐 상금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인천 대학 청년창업펀드 1·2호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를 받기 어려운 창업 초기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 대학, 창업지원기관 등이 청년들이 창업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청진기는 인천 뿐 아니라 다른 지역과 중앙정부에서도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사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원대상이 한정돼 있고 지원기간 역시 너무 짧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만큼 사업이 보다 확대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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