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방의회 의원들의 국외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19개 의회를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12일 경기남부청은 지방의회 의원들이 국외출장 항공료를 과다 청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경기도의회와 경기 남부 21개 시·군의회 중 안성, 의왕, 과천을 제외한 18개 의회, 총 19곳이다. 대부분 내사 단계에 있지만 일부 의회는 추가 혐의가 확인돼 정식 수사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에 따른 것이다. 국민권익위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지방의회 국외출장 915건을 조사한 결과, 405건(44.2%)이 항공권을 위·변조해 비용을 부풀린 사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익위로부터 다수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 전환 여부와 입건자 수는 변동 가능하다"며 "대상 범위가 넓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