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는 최근 지역 내 말라리아 환자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기 포집 장비인 유문등을 활용해 말라리아 환자 발생 지역에 우선 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유문등은 축사 및 주거지역 등 말라리아 위험이 높은 5개소에 총 16대가 1차로 설치됐으며, 나머지 장비는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유문등은 자외선(UV LED)을 이용해 야간에 활동하는 모기와 해충을 유인·포집하는 장비로, 전기만 공급하면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최근 방역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가 야간에 활동하며 소 등 대형 가축을 선호하는 생태적 특성을 반영해, 축사를 주요 서식지로 판단하고 선제적 방역 지역으로 지정했다.
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설치 지점의 위치와 수량을 전략적으로 조정해 모기 밀도 저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문등 설치를 통해 모기 개체 수를 조기에 줄여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사전 차단하고자 한다”며 “시민 여러분도 가정 내 모기 유입 차단과 개인 방역 수칙 준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향후 말라리아 환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중심으로 유문등 설치를 확대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촘촘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