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시에서 소비쿠폰을 받으러 외출했다가 실종된 90대 치매 할머니가 경찰에 구조됐다.
29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낮 12시 51분쯤 구리시 갈매동에서 "담당 치매 어르신이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요양보호사로부터 90대 여성 A씨가 오전 9시 30분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으러 집을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기온이 37도를 웃도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A씨가 3시간 넘게 귀가하지 않자 경찰은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 후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주변 공원과 은행, 주민센터 등지를 1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인근 공원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더위에 지쳐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물을 제공한 뒤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요양보호사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 속 어르신의 신변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반복 수색을 벌였고 다행히 조기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