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은 해외유학 가듯 도시의 학생들이 농(산어)촌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다. 현재 전라남북도, 강원특별도와 농촌유학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농촌유학을 ‘서울 학생이 일정 기간 흙을 밟을 수 있는 농촌의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마을-학교 안에서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관계 맺기 등의 경험을 통해 생태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105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고 한다. 도시의 과밀, 과잉을 덜고, 지방의 과소, 결핍을 채우면서 도농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으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경기도 상황은 어떤가? 초등학생 수는 2023년 기준 75만 명이 넘어 서울 학생 수의 2배가량이다. 경기도의 초등학교 학급 1인당 학생 수는 23.1명, 서울시는 21.3명이다. 경기도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5.1명, 서울시는 13.5명이다. 경기도의 초등학교가 서울시보다 과밀도가 더 높다. 수원, 용인, 고양은 백만 명이 넘는 도시지만 연천, 가평은 소멸위기지역으로 각각 인구 약 4만, 6만에 그친다. 그만큼 과밀지역과 과소지역의 편차가 크다. 서울시가
청소년이 도박에 빠져드는 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그리고 정부 당국과 정치권이 번지르르한 백가쟁명식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는 증거는 감감무소식이다. 이렇게 뜨뜻미지근한 대책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 현장과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청소년들의 가상계좌 이용부터 차단해야 한다.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 발본색원 말고는 대안이 없다. 이렇게 미적거릴 때가 아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3월 31일까지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을 펼친 결과 2925명(구속 75명 포함)을 검거하고 범죄수익 총 619억 원을 환수했다. 놀라운 일은 검거된 도박 사범 중 청소년(19세 미만)이 무려 1035명, 35.1%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동(9세, 12세)을 포함하여 검거된 청소년들을 도박으로 유인하는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였다. 특히 도박 자금 관리 등에 사용된 청소년 명의 금융계좌 1000여 개가 발견된 일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전국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87만여 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도박 위험성을 진단한 결과 ‘위험군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광주·하남 지역에는 2012년부터 교육복지사업이 시작됐으나 10년 이상의 정체기를 겪었고 지역편차도 상이해 사업 내실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교사 맞춤형 지원과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 타 지역교육청과의 공동사업 등으로 교육복지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왔다. 이번 편에서는 지원청이 여러 악조건을 딛고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복지를 펼친 과정을 살펴본다. ◇ 교사 맞춤형 지원으로 사업 내실화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2012년 광주초등학교가 사업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육복지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이상 정체기를 거듭해왔지만 지난해 9월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배치함으로써 교육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광주·하남 지역은 사업학교 1교, 연계학교 10
1980년대의 은어로 여성들은 ‘돈키호테’를 좋아한다고 했다. 돈 많고, 키 크고, 호감이 가고, 테크닉 좋은 남자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사는 게 도무지 재미가 없고 흥미도 없는 사회적 현실 속에서 웃자고 한번 해 본 얘기다. 러시아는 전쟁 중이고 핵무기를 보유한 북쪽에서는 별별 괴상한 짓거리를 다 하고, 일본은 독도를 제 것이라고 그들의 교과서에 못 박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어디를 둘러보아도 우리나라의 진정한 친구는 없는 것 같다. 한국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요 우울한 사회가 되었다. 많은 사람이 혼자이고 경쟁자는 있어도 진정한 이웃은 없는 것 같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이나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나이 든 분이 지상에 발표한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는 헬스장을 다니면서 코치(PT)에게 ‘회원님 오늘도 성장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참 좋았다고 한다. 노년의 인정욕구를 새로운 삶의 길에서 맛보며 삶의 활력을 찾았다는 것이다. 성장이라는 말은 학원가에서나 체육인들이 신장과 근육을 이야기할 때나 썼다. 국가적으로는 5·16 군사 정부 시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때부터 성장과 속도의 강조가 우리들 두
2023~2024시즌 컬링 여자 국가대표 경기도청 ‘5G’가 2024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지켰다. 세계랭킹 3위인 경기도청은 17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2024~2025 국가대표 선발 결정전을 겸해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전에서 강원 춘천시청과 접전을 펼친 끝에 6-5,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와 함께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내년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과 3월 의정부에서 열리는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됐다. 경기도청은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됐고 이승준 코치가 이끄는 춘천시청은 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 양태이, 리드 김수진, 후보 박서진으로 팀을 꾸렸다. 이날 결승에 오른 두 팀은 춘천시청의 후보 박서진을 제외하고 모두 의정부 송현고 출신으로 개인적으로는 고교 선후배 사이지만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경기도청은 춘천시청의 후공으로 시작된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마무리 한 뒤 2엔드에 1점을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준 경기도청은 3엔드에 7번
37년 논의 끝에 경기도 북부지역 발전을 견인할 특별자치도 설치가 현실화될 목전에 와있다. 민선8기 경기도는 공론화 작업을 거치며 북부특자도 설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현재 지역 안팎에서 반대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수도권을 포기하면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경기신문은 수도권이라는 ‘가면’에 가려진 경기북부의 실상과 비수도권에 대한 인식, 득과 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환기하려다 역풍 맞은 북부특자도…북부주민 바람은 <계속>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를 추진 중인 경기도가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을 발표하면서 국민 관심 환기라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평소 무관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도의 비전을 설명해야 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북부특자도 설치 찬반 여론조사, 도민참여형 숙의공론조사 등 공론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지만 새 이름 발표로 북부특자도 추진 소식을 처음 접했다는 도민이 대거 등장하면서 비난 여론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새 이름 발표 후 도민청원, 김 지사 SNS 라이브 방송 등에서 이어진 북부특자도 반대파 경기북부 주민들의 논리는 기업유치와 재원 등 크게
경기도의회 여야가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이 추진하는 학생인권·교권 통합 조례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경기도 여당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조례안 상정조차 불가하다고 밝힌 반면, 도의회 국민의힘은 상임위에서 안건 심사만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에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와 ‘경기도교육청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를 통합하는 내용의 ‘경기도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이 회부됐다. 이 조례는 지난해 11월 교원 보호를 위한 교권보호조례와 비교해 학생 인권이 강조돼 문제가 된 학생인권조례의 폐지와 존치 사이에서 도의회 교기위가 두 조례 ‘통합’이라는 대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통합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 오는 19일 교기위 심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도의회 민주당이 이 조례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어 상임위 통과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황진희(부천4) 도의원이 교기위원장을 맡고 있고 교기위원도 민주당 7명·국민의힘 7명으로 구성돼 있어 여야 합의 없이는 안건 상정조차 힘든 구조다. 도의회 민주당은 학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여당 위원들의 불참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단독으로 열고 소위로 회부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목표로 삼은 6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이날 소위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해 오는 20일까지 처리하고, 이어 21일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 및 입법 청문회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법사위 법안1소위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했다. 회의장에는 민주당 소속 김승원 소위원장을 비롯한 전현희·서영교 등 민주당 위원들만 참석했다. 김도읍·유상범·장동혁 등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전원 불참했고, 특검법 주무부처인 심우정 법무부 차관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승원 소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보이콧 하더니 급기야 법무부까지 국정 보이콧에 나섰다”며 “이의가 있다면 정부 대표로 논의해야 할 법무부가 불참한 건 직무 태만으로 보여진다”고 일갈했다. 이어 “장관·차관이 불참하더라도 회의는 진행될 것이고 불출석은 논의될 법안에 대한 묵시적 동의, 이의가 없는 걸로 간주하겠다”며 채상병 특검법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약 1시간에 걸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소위원장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도특사경)은 17일 화성시에서 전기 쇠꼬챙이 등을 이용해 개를 잔인하게 도살한 현장을 적발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특사경은 개를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한다는 민원 제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잠복수사를 펼친 끝에 이날 도살 현장을 급습해 개 사체 6구를 확인했다. 현장에서 케이지에 갇힌 채 발견된 살아있는 개 6두는 화성시에 보호 조치토록 했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A씨는 살아있는 개 6두를 전기 쇠꼬챙이로 3~4초간 전기가 흐르게 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불법 도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홍은기 도특사경단장은 “동물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며 “동물 관련 수사는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 등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특사경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펫숍 등에서의 불법행위까지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2024년 판교 스타트업 투자교류회 ‘In-Best 판교’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판교 제1·2테크노밸리 소재 창업 7년 이내 첨단 업종 또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6일까지 이지비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20개사에는 오는 12월까지 ▲IR 집중 멘토링 ▲투자교류회(데모데이) ▲경기도 G-펀드, 국내·외 투자자 1대 1 매칭·투자 상담 ▲대기업·선도기업·투자기관과의 투자유치·기술 파트너 협약 ▲경기 스타트업 서밋 참가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벤처캐피탈(VC)과 1대1 미팅도 진행된다. 투자교류회(데모데이)도 총 4회 지원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네트워킹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교류회를 통해 국제적인 투자유치와 기술 협력의 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