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식 병무청장이 “BTS(방탄소년단)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BTS 병역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자 “병역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병역 의무 이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공정성과 형평성”이라 말하며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BTS의 입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 간다’는 내용의 BTS 노래 가사를 언급하며,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병역 의무 관련) 말이 많으니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BTS의 군 입대가 그룹 해체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BTS가 대한민국,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병사로서 국방의 의무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플러스(이익)를 줬다”며 “만일 BTS가 해체되면 국가적 손실”이라 말했다. 설 의원은 “BTS를 국가적 보물로 생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일반적 생각”이라며 “병역 의무를 지워야 한다. 대체근무요원, 산업요원 여러 가지 방법이
영국 만평가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가 최근 ‘윤석열차’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해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제가 브라이트 만화작가를 인터뷰한 결과, 해당 고등학생의 작품은 절대 표절작이 아니고 오히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라시드가 첨부한 답변 메일에 따르면,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라며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일은 시사만평계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부연했다. 브라이트는 “학생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스킬(기술)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만평이 학생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끔 영감을 줬다면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비슷한 컨셉에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일 뿐, 표절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브라이트는 “(표절 여부보다) 훨씬 중요한 질문은, 누구라도
최근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윤석열차’ 카툰(만화)을 두고 일부 여권 인사들이 “표절”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문화계 전문가들이 “표절이 아니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윤석열차’의 소재인 열차가 이미 풍자 만화에서 ‘모티브’(동기)로 많이 쓰이고 있고, 해당 작품의 풍자 의도가 명확하다는 점 등을 들어 ‘표절’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서찬휘 만화평론가는 6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제기된 ‘윤석열차’와 관련한 여권 인사들의 표절 지적에 “그 자체로 패러디(따라하기)이자 클리셰(공식)”라고 말했다. 박선영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도 “누가 보더라도 풍자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있는데, 그걸 표절이라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차’를 두고 여권 인사들이 ‘표절’을 주장하며 작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차와 영국 일간지 ‘더선’(The Sun)에 실린 보리스 존슨 전 총리 풍자 만평을 나란히 보이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치색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이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표현
윤석열 정부를 풍자한 고교생의 카툰(만화) 공모전 수상작 ‘윤석열차’에 정부가 엄중 경고를 내리자 문화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웹툰 작가 단체인 ‘웹툰협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을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뒤에서 몰래 진행하다가 관련자들이 사법 단죄를 받은 ‘블랙리스트’ 행태를 아예 대놓고 거리낌 없이 저지르겠다는 소신 발언은 실소를 넘어 경악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을 제 쌈짓돈 쓰듯 자의적으로 쓰겠다는 협박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연대)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가 문화예술인들을 탄압한 ‘블랙리스트’ 사건이 떠오른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연대는 5일 공동성명을 통해 문체부의 ‘엄중 경고’ 조치를 지적하며 “국정농단 당시, 정부를 비판하거나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가가 문화행정 조직을 총동원해 예술인과 예술작품을 검열과 지원 배제로 탄압한 블랙리스트 사건과 다르지 않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반민주적인 검열을 멈추고 블랙
콘텐츠를 제공하는 해외 빅 테크(거대 정보 기술) 기업들의 ‘망(網) 사용료 의무화’가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달 ‘트위치 화질 저하’ 사태 등으로 반대 의견이 확산하며 논쟁의 불이 붙었다. 현재 국회는 콘텐츠 제공 사업자(CP)가 통신사(ISP)에게 인터넷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망 사용료 의무화’ 관련 법안을 총 7건 발의하는 등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은 이미 한국에 ‘망 접속료’를 내고 있긴 하지만, 해당 사업자들이 대량의 트래픽(정보의 이동량)을 발생시키는 만큼 ‘망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료 인상이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해외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을 가로막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콘텐츠 제공 사업자에 해당하는 넷플릭스와 구글은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2020년부터 망 사용료를 놓고 통신사인 SK브로드밴드와 3년째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창작자들의 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당시 그가 추진했던 대북 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2017년 쌍방울 사외이사로 근무한 뒤에도 2018년 도 평화부지사와 2020년 킨텍스 대표로 근무하며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됐다. 이 부지사는 이밖에도 차량 3대를 제공받는 등 3억 원이 넘는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측으로부터 대북사업 추진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중국 선양에서 쌍방울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데 이 전 부지사가 함께 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합의서에는 지하자원‧관광지 개발사업, 철도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약정하고 쌍방울이 1억 달러 상당을 지원하는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로 쌍방울 계열사는 북한 희토류 등 광물 사업권을 약정 받았고, 그 직후 계열사 주식은 급등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판단할 때 사람들은 ‘과학적 근거’보다 ‘심리적 안심’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29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유명순 교수팀과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공동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 ±3.10%)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또는 해제 판단에서 어떤 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안심 여부에 따른 심리적 안심’(32.3%), ‘객관적·과학적 근거 여부에 따른 타당성’(30.8%), ‘지속적 운영 가능 여부에 따른 현실성’(28.9%), 취약층 보호 등 책임 여부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7.9%) 순으로 답했다. 객관성이나 현실성보다는 ‘심리적 안심’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인식이 더 큰 것이다. 판단에 앞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가능·불가능’만 놓고 봤을 땐, 응답자의 55%는 ‘가능하다’고 한 반면, 41.8%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만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최근 때늦은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을 모기는 여름 모기보다 간지러움을 유발하고, 일본뇌염 등을 옮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모기는 보통 여름 곤충으로 알려져 있으나,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옛 속담이 무색할 만큼 10월을 앞둔 최근까지도 ‘모기와 사투’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상황 등을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하며, 가을 모기가 여름보다 유난히 간지럽고 부어올라 ‘독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모기가 왜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남아 있으며, 물렸을 때 유독 여름보다 독하게 느껴지는 걸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보리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가을 기온이 여름만큼 높아졌고, 특히 올해는 폭우가 모기의 활동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28일 경기신문 통화에서 “모기들은 여름에 고여있는 물웅덩이에 알을 낳고 번식을 해야 하는데, 올해같이 폭우가 많이 오면 물웅덩이가 씻겨 나가게 된다”며 “여름에 번식하지 못한 모기들이 가을에 번식해 발견되는 것”이라 말했다. 이 모기들이 여름보다 독한 이유는 가을이 모기의 ‘산란기’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모기들이 알
아이폰14 등 ‘해외 직구(직접 구매)’ 후 1년이 되지 않은 전자제품 온라인 거래가 불법인데도 성행하고 있다. 이를 판매 시 판매자는 ‘전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거래터)을 확인하면, 이달 해외서 출시된 아이폰14를 비롯해 카메라, 선풍기, 미용 도구 등 올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했다는 전자제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전파법에 따라 개인이 해외 직구·구매 대행 등 전자제품을 국내 반입한 후 ‘1년 이상’ 경과해야 판매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개인 사용 목적으로 적합성 평가(전파 인증)를 면제받고 1인당 1대에 한해 반입한 전자제품을 타인에게 판매하는 것을 제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제품을 반입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면 적합성 평가를 면제받은 것으로 간주돼 (재)판매가 가능하다. 즉, 반입 후 ‘1년이 되지 않은’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건 여전히 불법이라는 것이다. 전파법에 따르면, 적합성 평가를 받지 않은 기자재를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조’ 및 ‘수입’할 경우 3년
카카오(Kakao)와 다음(Daum)이 접속(로그인) 방식을 일원화한다며 계정을 통합할 것을 알렸지만, 정작 이 통합 과정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이용자에게 원활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와 다음은 10월 1일부터 ‘카카오 계정’ 하나로 두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회원 정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다음 또는 카카오 계정 두 가지 방식을 통해 다음에 접속할 수 있지만, 10월 1일부터는 카카오와 통합된 하나의 계정으로만 다음 접속이 가능해진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사전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할 것을 당부했고, 현재는 누리집 고객 센터를 통해 관련 지침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접속 방식 일원화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26일,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계정 통합에 어려움을 겪거나 바뀐 정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다음 내 여러 계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선택하지 않은 계정의 전자 우편(이메일)이 삭제되거나 가입한 카페에서 탈퇴 처리가 됐다는 등 피해를 봤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타인 명의로 다음 계정을 이용한 경우엔 카카오 계정으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