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만평가 스티브 브라이트(Steve Bright)가 최근 ‘윤석열차’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해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제가 브라이트 만화작가를 인터뷰한 결과, 해당 고등학생의 작품은 절대 표절작이 아니고 오히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라시드가 첨부한 답변 메일에 따르면,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라며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일은 시사만평계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부연했다.
브라이트는 “학생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스킬(기술)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만평이 학생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끔 영감을 줬다면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비슷한 컨셉에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일 뿐, 표절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브라이트는 “(표절 여부보다) 훨씬 중요한 질문은, 누구라도 정부를 풍자해 비판했을 때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만평에 확실한 재능이 있어 칭찬받아 마땅한 학생조차 말이다”라고 말했다.
현 정권 풍자 만화 ‘윤석열차’는 지난 3일 폐막한 부천만화축제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금상 수상작으로 전시돼 경기신문을 비롯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일부 여권 인사와 누리꾼들이 ‘윤석열차’가 영국 일간지 ‘더선’(The Sun)에 실린 브라이트의 보리스 존슨 총리 풍자 만평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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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원문) “하지만 비슷한 컨셉에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일 뿐, 표절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