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정남초등학교 6학년 이건기 군이 지난 20일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에서 무용부문 장려상(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상)을 수상했다. 이 군은 화성문화재단 어린이 아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국악인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2월 초에는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그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4월 초 일본 큐슈TV 미니 다큐 프로그램 ‘미래의 주역-세계의 아이들’을 통해 일본에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어린이 아트 인큐베이터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미래 예술가의 꿈을 키워나가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문화사업으로 현재 화성시 내 19개 지역아동센터에서 208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미술전시관 공개 강좌 ‘미술, 예술을 품다’가 문을 열었다. 11월까지 진행될 강좌는 미술평론가 반이정의 ‘정치적 포르노그래피아트’로 시작됐다. 다소 자극적인 주제 때문이었는지, 반이정 평론가의 ‘거침 없는 시대 조명’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30명 정원의 강좌는 200명이 넘는 수강생들로 성황을 이뤘다. 반 평론가의 강의는 정치, 미술, 사회를 넘어서 사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로 펼쳐졌다. 또 그의 예술 이야기는 기대와 다르지 않게 정치와 미술에 대한 개개인의 수많은 기준을 해체하고 다시 구성케 하는 힘이 됐다. 우리 일상의 현상, 그것을 반영한 대중문화의 표상을 생생한 날것으로 만들어 세상의 위로 끌어내는 미술평론가 반이정(41, 본명 한만수),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폭 넓은 ‘시대의 스펙트럼’… 성찰의 경계를 허물다 "미술의 저변 확대에는 걸림돌이 있는 거 같다. 일단 그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동시대 미술이 다수의 현대 관중을 만족하게 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경기연) 조사 결과 경기도 여성들의 생활만족도가 5점 만점에 3.7점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연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도내 여성들은 생활편의시설 및 대중교통 이용에 3.5점, 문화와 여가부문에 3.2점의 만족도를 보였고 안전 분야에 대한 만족도는 2.9점으로 낮게 평가했다. 안전 분야에 대한 낮은 만족도는 최근 빈발하는 어린이 유괴 및 성폭행 사건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행복의 요소로 31.7%가 건강, 29.6%가 가족, 27.9%가 경제적 풍요로움을 꼽았다. 경기연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0일까지 도내 거주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으며, 조사의 신뢰구간은 95%, 오차범위는 ±3.1%라고 밝혔다.
슈렉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작품, ‘슈렉 포에버(Shrek Forever After)’가 개봉된다. 2001년 1편에서 피오나 공주를 구하는 괴물 이야기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한 슈렉은 역대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를 휩쓴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전국 관객 240만 명을 동원했고, 2002년도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2004년 개봉된 2편은 ‘DCC(Dynamic Crowd Character)’, 빛의 재현 시스템 등을 보강해 ‘겁나먼 왕국’에서 펼쳐지는 끝없는 상상을 실감 나게 다뤘다. 2007년 3편은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아버지이자 남편이 돼가는 슈렉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마지막 시리즈 ‘슈렉 포에버’는 평범한 아빠와 남편으로 살던 슈렉이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게 되면서 시작된다. 슈렉은 마을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진흙 목욕도 실컷 하던 시절의 자유를 꿈꾸게 된다. ‘단 하루라도 자유로워진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어’라며 일탈을 꿈꾸던 슈렉은 ‘겁나먼 왕국’을 차지하려는 악당 럼펠의 그럴싸한 계략에 속아 넘어가 ‘완전 딴판 겁나먼 세상’에 떨어지고 만다. 완전 딴판으로 바뀌어버린 세상에서 절친 동키는 슈렉을 미친
치매미술치료협회는 7월 15일부터 영실버아트센터에서 치매미술치료사·건강미술요법사 전문가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치매미술치료는 본인의 능력에 따라 선, 색, 형태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상요법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게 해 지적활동과 인지적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초로기 치매 등 무수한 원인으로 발생되는 치매와 노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현재 또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릴 기회를 준다. 치매미술치료사·건강미술요법사 전문가 양성과정은 치매의 개념 및 이해, 치매환자의 심리와 증상별 미술 치료 등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진다. 3개월의 이론수업과 3개월 협회와 연계된 시설에서 현장실습수업을 이수한 후 심화과정을 통해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수여하는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23년간 어르신들의 임상 사례 연구를 한 신현옥 회장의 직강으로 진행된다. 또 일반 어르신, 장애우 등 소외계층과의 대화 방법 등 임상을 통해 알게 된 많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강미술요법 및 상담(가족)미술요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문의: 031-236-1533, 1505)
수원시미술전시관(관장 박용국)은 오는 22일부터 7월 11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통과의례 두 번째 전시, 오택관의 ‘OFF THE MAP’전을 연다. 작가 오택관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과학적이며 이성적인 지도를 자신만의 지도로 만들기 위해 고대의 지도와 현재의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찾아내 변형시킨다. 그는 지도에 다양하게 얽혀 있는 기호와 숫자, 선, 색의 교차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의 구분 요소 중 경도와 위도에 사용되는 수직선과 수평선을 화면에 긋는다. 또 방향과 도로, 항로, 경계선을 구분 짓는 선들을 무수히 교차시킨다. 이어 선들의 교차를 통해 만들어진 면들에 나라, 기후, 종교 등 다양한 차이를 구분 짓는 보색들을 칠한다. 작가의 지도에 나타나는 선들은 색에 의해 감춰지고, 방향을 잃어버리고, 면과 면이 겹쳐지며 지워지거나 명확해지기도 한다. 경계와 구분이 모호해진 지도는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지도로 재탄생되는 것. 신승오 덕원갤러리 큐레이터는 “오 작가의 지도는 과거와 현재에 우리가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타자와 나를 구분 짓거나 경제, 정치, 종교 등등 현재 사회를 파악하고 유지하기 위한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오는 26일과 7월 10일, 24일 ‘우리 가족은 고고학 탐험대!’를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이 남한산성 행궁 및 성곽, 옹성 발굴 현장 나들이와 답사를 통해 문화재를 직접 관찰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이번 가족 고고학 탐험대는 옹성 뿐만 아니라 올 10월에 준공하는 남한산성 행궁의 복원과정과 KBS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였던 남문도 함께 답사하게 된다. 남한산성 행궁 복원 및 옹성 발굴 현장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쉽게 공개하지 않았던 장소다. 참가자들은 고고학의 연구과정 및 발굴결과를 살펴보고 사람들의 손길을 타지 않은 채 숨겨져 있던 옹성 본연의 모습, 성벽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 등을 느낄 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 전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며, 접수와 자세한 문의는 사업단 홈페이지(www. ggnhss.or.kr) 또는 전화(031-777-7532)로 하면 된다. 한편,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에서는 이외에도 초등학교 사회 교과와 연계해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남한산성 문화재지도 만들기’, 인문학강
수원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수원예총(회장 김훈동)은 오는 22~28일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 ‘제20회 해피수원예술제’를 연다. 이번 예술제는 열정과 작품성 있는 45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해 신작 및 대작으로 구성된 전시 ‘수원 예술의 내일을 펼치다’ 전으로 펼쳐진다. 제1전시관에서는 박수경, 오택관, 홍순미, 박종준, 박지현 등 평면, 입체, 서예, 문인화, 금속공예 작업을 하는 작가 16명의 신작 위주의 작품 32점을 통해 수원 작가들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또 제2전시관에서는 윤기섭, 이병권, 황현중, 상형준, 송승영 등 사진작가 5명의 작품 15점을 통해 작가의 개성과 작품성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제3전시관에서는 시, 수필, 시나리오, 문학평론 등 작가 12명의 문학작품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의 서적출판물은 점자로 제작하고 설치 작품화하는 것은 물론 다수의 시 작품을 서예로 제작해 선보인다. 매년 수원예총에서 주최하는 해피수원예술제는 미술, 문학, 사진, 연극, 무용, 국악, 연예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다. 몇 해 전부터
초록색 점액질로 뒤덮인 듯 끈적끈적하고 여기저기 돌기가 돋은 몸. 징그럽고 무섭기까지 한 애벌레 13마리의 성장 이야기가 책 한 권에 담겼다. 아동문학가 이상권 작가가 직접 애벌레를 관찰하고 기록해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펴낸 ‘애벌레를 위하여’는 애벌레 성장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벌레는 나방이 되기까지 오직 한 나무에만 기대 자란다. 작품에 등장하는 열 세 마리의 가중나무고치나방 애벌레들도 물개바위가 있는 계곡의 산초나무에서 나서 자란다. 애벌레들이 하는 짓이라곤 기껏 산초나무 잎을 뜯어먹거나 잠을 자고, 때가 되면 허물을 벗고 변태하는 것이 전부다. 작가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 과정을 상상력과 더불어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다. 또 애벌레를 둘러싼 박새, 동고비, 곤줄박이, 박쥐, 청설모, 고양이, 사마귀, 톱사슴벌레, 게거미, 뱀허물쌍살벌, 자벌레, 밭배나무, 오리나무, 진달래 나무 등 셀 수 없이 많은 숲 속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들 생명체 각각이 갖는 나름의 특징을 독특하고 간결하게 드러낸다. 또 고양이나 사마귀와 같은 크고 작은 다른 생명체들이 생존을 위해 투쟁해가는 이야기를 함께 다뤄 숲의 생명력, 삶과 죽음의 장엄한 순환을 보
어떤 말기 암 환자가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깨 창문 밖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봤다. 환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었다. 그가 바라본 건 더이상 푸른 하늘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 색들이 뒤섞여 붉은빛 바다가 펼쳐졌고, 불같이 빨간빛이 진한 자홍색으로 변하면서 아름다운 물결을 만들어냈다. 그 모습은 마치 열정이 넘치는 화가의 팔레트와도 같았다. 환자는 자신의 심장에 손을 대고, 다른 손으로 창틀을 붙잡았다. 숨을 깊게 들이쉴 수 있다는 만족감이 밀려왔다. ‘위기의 30대 여성을 위한 가능성의 힘’은 이것을 가능성과 희망이라고 말한다. 초월의 순간들은 눈앞을 가리고 있던 베일이 벗겨지듯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아하!’하는 깨달음의 순간을 제공한다는 것. 이 책은 술을 끊지 못하는 알코올 중독자와 결혼한 여성, 불가능한 선택에 부딪힌 엄마, 자신을 속인 남편을 용서하고 암으로 죽어가는 여성, 용서를 위해 마음을 열어야 했던 어느 아들의 이야기 등 자신을 파괴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상황 극복기를 보여준다. 최악의 상태를 극복하는 방법도 모른 채 인생의 바닥을 경험한 이들이 어떻게 자생했고, 감동적인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