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28일 폐막된 2011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 경기도컬링은 남자부에서 경북체육회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도체육회는 폐막 전날인 27일 전북도청에 맞서 결승 1, 2경기에서 9-2, 7-5로 가볍게 제치고 3전 2선승 경기 룰에 따라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도컬링은 경북체육회에와 맞서 결승 1경기에서는 7-4로 이겼으나 27, 28일 연이은 2, 3결승에서 3-7, 5-10으로 내리 패해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됐다. 이번 대회 여자부 우승을 거머쥔 경기도체육회의 기량은 빛났다. 24일 첫 경기에서 충북컬링을 13-2로 제압하고 호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어 준결승에서 송현고를 11-5로 제치고 올라온 성신여대를 7-3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 경북체육회를 거푸 이겨 기염을 토했다. 준우승에 그친 경기도컬링 역시 기량이 돋보였으나 챔프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도컬링은 충북컬링을 7-3, 숭실대 7-5, 부산컬링 3-1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강원도청을 6-4로 제치는 등 쾌조의 4연승 행진을 벌이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복병 경북체육회를 만나 첫 경기는 쉽게 이겼으나 뒷심에 부족해 2,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이재영 글|해피스토리 283쪽|1만5천원 4.19혁명 당시 18세 여고생이었던 소녀 ‘이재영’ 씨가 보고 겪은 4.19혁명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51년 만에 처음 공개된 이 일기는 1959년 8월부터 1960년 4월19일 혁명 전후, 8월 27일까지의 4.19혁명의 체험기이자 관찰기이다. 18세의 평범한 소녀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고 했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51년 전 그녀의 일기를 통해 역사의 봄을 되살려 낸 민주주의의 이야기다. 이 책은 지극히 사적인 기록인 ‘일기’를 공적 역사의 기록물로 승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또한 4.19 혁명 당시 선언문, 결의문, 계엄사령부 포고문 등 사회상이 담긴 방대한 사료와 사진을 실은 점이다.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는 “4.19혁명은 51년 전에 일어났던 먼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 4.19혁명의 정신은 바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행복의 기본이 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느 소녀가 4.19혁명을 경험하면서 온몸으로 부정고 부패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지켜 내려고 했던 담담하지만 아픈 이야기다. 역사의 가치를 상실해가는
이번 주말은 꽃향기 날리는 ‘봄날의 천렵’은 어떨까. 산수유, 진달래, 벚꽃이 흐드러지는 그 향기에 취해 돗자루 하나 깔고 가까운 계곡이나 강변에서 민물매운탕의 참맛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알음알음 잡어매운탕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강나루>에 가보자. 업소 이름부터 확 당기지 않는가. 수원 연무시장 한복판이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봄이 오는 강나루 긴 제방에 앉아 흐르는 강물과 저편 끝 솔밭 사이의 풍경에 취한 듯 정겹다. 주방과 홀을 합쳐도 60여㎡(20평) 남짓. 고작 6개 테이블의 어깨를 맞댈 정도로 비좁지만 손님이 바글바글하다. 벌서 이 곳에서만 10여 년. 단골만 줄잡아 수백 명이다. 왜 이렇게 유명세를 치를까. 업주의 손맛이다. 잡어매운탕으로 5,60대 고객을 대거 확보했다. 한겨울만 빼곤 생물이란 점이 어필했다. 냉동이 아닌 살아있는 민물고기다. 잡어매운탕에 들어가는 어종은 피라미, 메자, 모래무지, 메기, 퉁가리, 민물새우 등 7~8가지. 강원 영월, 정선, 홍천産)인데 사흘 간격으로 납품 받기 때문에 육질이 쫄깃쫄깃 하다. 육수도 비법이다. 고추씨, 다시다, 양파, 파뿌리, 새우 등 10여 가지의 신선한 재료
“나를 버려라, 그것이 고객감동이다. 돈을 벌려고 하지마라. 일을 즐길 때 돈이 온다.”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앞 명물 ‘영철버거’의 이영철 대표(44·사진)는 18일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이렇게 압축했다. 도교육청 내 각급 기관 교직원 및 평생교육기관 150여 명 직원들을 향해서다. 그는 1시간 30분여 동안 자신의 30년 굴곡진 인생스토리를 감동적으로 토해냈다. “초교 4년을 마치고 상경했다. 중국집 배달부에서 봉제공장 미싱원, 레스토랑 웨이터, 노점상에 이르기까지 초년의 숱한 고생이 ‘나를 버리고 남을 사랑하는’ 정신을 쌓을 수 있었다. 이것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는 “성공의 터닝 포인트 역시 그런 좌절과 역경에서 이뤄졌다. 2000년 고대 앞에서 노점을 창업하고, 2002년 다시 매장을 오픈하면서 ‘영철버거’의 이름을 비로서 세상에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1천원짜리 햄버거를 하루 3천600개를 팔았다. 15초 간격으로 1개씩 팔린 거다. 음식업은 무조건 청결이고 그 다음이 맛있게 먹고 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고 마지막으로 맛이다.” 이 대표는 성공비결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면서 “장사가 잘 돼서 행복한 게 아니라 젊은 학생들과 얘기하는 게 즐
성경과 5대 제국 조병호 글|통독원 352쪽|1만5천원. ‘세계 역사와 성경 역사를 통(通)으로’ 엮은 책이다. 애굽 제국을 비롯,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 5대 제국의 역사를 성경의 역사와 더불어 통(通)으로 담았다. 또한 통(通)으로 성경과 5대 제국을, 한 권으로 성경과 5대 제국을, 하룻 밤에 성경과 5대 제국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영국 버밈엄대학교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하고, 영국 왕립역사학회에서 <The Student YMCA in korea, 1900~1945>로 발제했으며, 독일 신학사전 RGG에 아티클 <Studentische Missionbewegung>를 게재한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23년간 성경통독의 대중화, 학문화, 세계화를 선도해 온 성경통독 전문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각 제국들의 제국경영 키워드를 자연, 경계, 교육, 숫자, 융합, 관용 등 명쾌하게 제시한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의 세계경영’을 주장한다. 이 모든 키워드는 하나님의 세계경영의 함축된 장치라는 것이다. 저자는 한 개인의 가치가 온 천하보다 소중하게 평가된다는 것과 천하보다 귀하게 평가된 바로 그 개인에게 민족과 국가를
4월은 ‘맛깔나는’ 계절이다. 이런 4월 중턱의 주말은 식감 확인에 나서자. 보고, 느끼고, 마시고, 취하고, 씹는 원초적 식감의 향연에 도전해보자. 참나무 장작바베큐 전문점인 ‘봉덕이와 봉순이(대표 최희주)’다. 수원 도심 한복판이다. 대표 메뉴는 ‘바베큐 모듬’이다.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오리훈제, 수제소시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다. 조리 과정도 이채롭다. 먼저 생고기를 배, 사과, 키위, 레드와인 등을 갈아서 48시간 숙성시킨다. 그러고 나서 특제 참숯가마에서 1시간여 구워낸다. 이때 참숯을 통해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제거되고 지방과 기름이 쪽 빠진다. 이 훈연된 고기는 다시 한 번 참숯 그릴 위에서 구워진다. 이때 훈제된 고기에 선명한 ‘바둑판 문신’이 먹음직스럽게 찍힌다. 이 두 차례의 절차를 거친 후 고객의 불판에 살짝 올려져 노릇노릇 익혀지면서 침이 목젖을 꿀꺽 넘어갈 때, 젓가락으로 한 점을 잡아 소스에 콕 찍어 입 속으로 넣는다. 순간, 참나무 장작 향이 입안 전체에 돈다. 쫄깃쫄깃하고 육즙도 그대로 살아있다. 목살과 삼겹살의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삼성전자 3.0 이야기 이채윤 글|북오션 312쪽|1만5천원. 삼성전자가 오늘날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삼성전자의 역사와 현재전략 그리고 미래전략을 담담하게 그렸다. 먼저 저자는 ‘삼성전자 현재 위기다’로 전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이폰 열풍 이후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그런 얘기가 자주 들린다. 창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인데 삼성전자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합당치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삼성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먼저 시대를 주도한 적이 없다는 것. 삼성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만든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물건을 만든 적은 없다. 삼성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도체도 삼성전자가 최초가 아니다. 그러나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제품을 누구보다 빨리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휴대폰 분야도 마찬가지다. 그 기술이 창조라기보단 집약의 기술을 추구하는 것이 삼성이다. 이 때문에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분야에서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고 위기라고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발전의 방향이 정해지면 누구보다 많은 투자를 해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삼성전자의 주특
이번 주말에는 중국집이다. ‘삼선짬뽕’이다. 직접 끓인 ‘해물 육수’로 조리하는 업소다. 수원 권선구 일대에서는 '짬뽕‘ 메뉴 하나로 평정을 이뤘다. ‘용강 중화요리(대표 김종열)’. 수원여대 초입 삼거리의 동네 중국집인데도 주부들이 적극 추천하는 ‘맛집’이다. 계모임은 물론 조기축구회, 동창회까지 이 업소에서 단체회식을 할 정도로 유명한 업소다. 13년간 한 곳에서 터를 잡고 ‘짬뽕 역사’를 써 왔다. 식재료를 손수 구입하는데다 아끼지 않고 왕창 넣는 것이 뛰어난 맛을 유지하는 이 업소의 비결이다. 육수부터 다르다. 북어, 보리새우, 다시다, 대파, 양파, 무 등을 넣고 4시간을 팍 끓여 우려낸다. 이런 차별화된 ‘해물육수’에 쭈꾸미, 베이비(갑오징어 새끼), 오징어, 홍합, 복살, 위소라, 조갯살 등 10여 가지의 해물을 담아 나온다. ‘해물탕’이 부럽지 않다. 면발도 쫄깃쫄깃 하고 담는 접시도 고급스러워 특급 호텔의 중식당 같다. 고춧가루도 국내산이란 점이 놀랍다. ‘양심업소&rsqu
하나님의 교회가 유월절 맞이 지구환경정화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펼치는 것과 관련, 기독교 절기 ‘유월절’이 세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생명의 빛 유월절’이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 인기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인은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도 유월절은 생소하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 따르면 유월절(逾越節)은 성경에 나오는 단어로, ‘재앙이 넘어가고 건너가는 절기’라는 의미다. 하나님이 그를 믿는 백성들에게 지키도록 한 연간 3차의 7개 절기 가운데 첫 절기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열두 제자와 함께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백성들이 재앙에서 구원받았던 것처럼 이 시대에도 유월절을 지킨 성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쏟아지는 재앙을 면하고 구원을 받는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유월절은 성력(유대력)으로 1월 14일로, 양력으로 3~4월에 해당하며, 올해는 4월 17일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날 본당인 새 예루살렘 성전을 비롯 국내 400개 지역교회와 전 세계 150개 나라 1천500개 교회가 유월절 대성회를 연다. 하나님의 교회 관
우리 아이 첫 수원화성 여행 김명선 글|최진연 사진|삼성당 232쪽|1만3천원.삼성당의 <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의 7권이다. 이달 30일 본보 주최 <제7회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하는 초중고생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다. 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수원화성에 대한 꼼꼼한 여행지침서이자 조선문화의 르네상스를 꽃피운 정조 시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역사서이다. 수원화성이 조성된 배경에서부터 치밀하고 과학적인 설계로 아름답고 뛰어난 최고 군사건축물을 만들기까지 아낌없이 힘을 쏟았던 사람들과 그들이 이룩한 수원화성의 여러 시설물들, 어떤 군주보다도 백성을 사랑했고 과감한 정치개혁을 추구해 나갔던 정조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 책은 수원화성을 직접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되는 갖가지 정보와 배경지식을 담고 있다.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마치 그 곳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딱딱한 역사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감성을 통해 조선후기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왜 수원화성은 단순한 성곽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인가, 정조 주변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었으며, 정조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