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자 팔을 걷었다. 시는 지난 7일 ‘제2차 인천시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진흥 방안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건축자산은 국가유산이 아니더라도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거나 지역의 정체성을 가진 건축물·공간환경·기반시설을 의미한다. 현재 인천시 건축자산은 인천시민애집·개항장 이음 1977 등 모두 492개다. 이번 용역은 내년 5월 완료를 목표로, 인천 전역의 건축자산을 대상으로 기초 조사를 진행한다. 이 조사를 토대로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건축자산의 체계적 관리와 진흥 기반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건축자산 진흥 5개년 계획에는 ▲제1차 인천시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 성과 분석 및 개선 방안 제시 ▲건축자산 모니터링 및 ‘인천시 건축자산 목록’ 재구성 ▲제2차 인천시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 추진 방향 제시 ▲연차별 주요 사업계획 및 세부 계획 수립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건축자산의 범위를 확대하고, 관리 방식을 ‘보존을 위한 규제’에서 ‘적극적 활용을 지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이번에 수립하는 시행계획을 통해 오래된 건축물의 가
인천 바닷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균이 확인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일 채수한 인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균이 발견됨에 따라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연구원은 매년 바닷물과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패혈균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 검출된 것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바다 밑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환자는 6~10월까지 발생했으며, 인천에서는 8명(전국 69명)이 발생했다. 주로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피부에 상처 있는 상태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해 감염된다. 만성 간염·간경화·간암 등 간 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은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기 ▲어패류 충분히 익히기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 유지 ▲어패류 요리 시 사용한 도마·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기 등이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상청 장기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평균기온
고향사랑 지정기부가 시작됐으나, 인천은 첫발을 떼기까지 갈 길이 멀다. 지난해 인천에 모인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약 7억 6800만 원에 그쳤다. 전국 1위였던 전남 담양군(약 22억 4000만 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올해 인천시와 9개 군·구는 모금액을 쓰기보다는 우선 금고에 넣어두길 택했다. 자칫 일회성 사업에 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일반기부는 기부자가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어떻게 모금액을 활용할지 결정하는 건 지자체의 몫이었다. 반면 지정기부는 미리 준비된 지자체의 ‘사업’에 기부하는 형태다. 행정안전부는 기부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인천 지자체의 경우, 일단 한 발짝 물러났다. 지금도 저조한 실적으로 일반기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기부는 모금액을 달성해야 하는 만큼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반·지정기부 사업을 부서와 논의해 발굴하고 선정할 계획”이라며 “시의회 의결도 거쳐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정기부는 일정 기간 안에 모금액이 달성돼야
인천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 보호하고자 팔을 걷었다. 5일 시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하절기 보호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주·야간 순찰 확대, 무더위 쉼터 개방 등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위기 노숙인을 조기에 발견·보호하고자 군·구 및 노숙인 시설과 현장대응반을 편성했다.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촌을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건강 상태 확인한다. 긴급 구호 물품 지원·무더위 쉼터 안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여름인 7~8월은 집중 보호 기간이다. 폭염주의보 발효 시 비상운영체제를 유지하고 비상 근무조를 편성한다. 시설 종사자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 활동팀은 얼음물이나 냉방 물품 등 후원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오름일시보호소(서구 은혜의집)에서 응급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설입소를 원치 않는 노숙인의 경우 내일을여는자활쉼터에서 고시원과 연계한 임시주거를 최대 3개월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읍면동 긴급주거지원 신청을 통해 임시 주거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해마다 늘어나는 폭염 일수로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가장 힘들어한다”며 “시와 군·구, 그리고 노숙인시설 종사자들이 힘을 합
올해도 인천시가 흥이 넘치는 전통공연으로 들썩인다. 5일 시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 곳곳에서 찾아가는 전통공연 ‘얼쑤’가 모두 8회 열릴 예정이다. 이달에는 일요일 오후 4시 30분마다 판소리·사물놀이·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전통공연이 시민을 직접 찾아간다. 먼저 9일 부평삼산분수공원에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전 세계를 우리의 신명으로 물들인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인천시 무형유산인 부평 두레놀이가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16일 동인천역 북광장 아트큐브 야외무대에서 국악이상, 23일 송도솔찬공원 야외무대에서 김용우 밴드, 30일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음악그룹 놀이터의 공연이 이어진다. 하반기에는 미추홀구·중구·계양구·남동구도 찾아갈 예정이다. 올해 경기12잡가, 인천근해갯가노래뱃노래 등 인천시 무형유산의 공연도 함께 선봬 시민들이 인천의 우수한 무형유산을 접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얼쑤’ 공연을 통해 많은 시민이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전통예술의 아름다움
인천의 미래를 촘촘하게 돌본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4개 전략목표·6개 정책과제·22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2024년 아동돌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행계획은 ‘아동돌봄으로 꿈과 미래를 키우는 인천’을 비전으로, 공백 없는 돌봄 사업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시는 전략목표로 ▲공적돌봄 기능강화 ▲촘촘한 안심돌봄 환경 구축 ▲아동돌봄 질적 수준 제고 ▲아동돌봄 전달체계 강화 등을 정했다. 이에 따라 정책과제와 세부 사업도 마련했는데, 사업에는 9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공적돌봄 기능 강화를 위해 다함께돌봄센터를 37곳에서 45곳으로 늘리고, 서구에 거점형 다함께돌봄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거점형 다함께돌봄센터는 주말 돌봄, 정기·일시 돌봄, 긴급돌봄·안전 귀가 등 아동의 안전한 보호와 틈새돌봄을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아동의 상황에 맞는 촘촘한 안심 돌봄 환경을 구축한다. 장애아동·다문화·북한이탈주민 아동과 저녁·주말돌봄 필요 아동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특성별 운영기관을 확대한다. 느린학습 아동을 위한 돌봄기관에 현장교사를 파견하고, 초등학교의 경우 노인 일자리를 연계해 이르게 등교하는 아동을 돌볼 보조 인
인천교통공사가 장마철을 대비해 모든 사업장을 점검한다. 공사는 4일 중구 월미바다열차 일원에서 ‘임직원이 함께하는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관리실태를 면밀히 점검·보완해 재난 상황을 사전예방하고 재난관리에 대한 안전의식을 고취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월미바다열차 관리실태 점검을 비롯해 풍수해 대비, 사업장 시설물 점검, 비상복구장비, 옹벽·배수로 점검 등이 이뤄졌다. 집중호우 발생에 따른 역사 침수에도 대비했다. 차수판을 설치해 우수 유입을 차단하는 훈련으로 신속한 재난 대응 태세를 구축했다. 김성완 공사 사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여름철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위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미추홀구에서 사는 김유정(가명·27)씨는 야근으로 밤 10시가 넘어 귀가하는 일이 잦다. 동네가 어두컴컴한 편이라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은데, 최근 인천시 누리집을 보고 생활안전 공공앱 ‘안심in’을 알게 됐다. 막상 설치하고 사용하려고 보니 실망이 앞섰다. 정작 제공하는 기능은 몇 없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공공앱이 있어 안심은 되지만 제공하는 기능에 대한 선택권이 적어 아쉽다”며 “나에게 전화하기도 대화시간이 너무 짧다. 대화 상대와 내용도 여러 버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안심in’을 내놓은 지 6년이 넘었지만, 새로운 기능 추가 없이 처음 그대로다. 가입자 수가 제자리인 상황에서 서비스 확대는 무리라고 판단해서다. 올해 5월 말 기준 안심in 앱 가입자 수는 1만 592명이다. 그나마 지난해 말 기준 9030명에서 17%인 1526명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인천 전체 인구가 300만 명인 걸 생각하면 사용자는 고작 0.35%뿐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안심in 앱 관련 예산은 유지보수로 잡힌 6000만 원이 전부다. 안심in은 24시간 시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시가 구축한 공공앱이다. 2018년 4개 구에서 시범운
인천시가 지연된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창(국힘·서구2) 인천시의원은 4일 제295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지난 4월 15일 시의원·집행부·간부 공무원들이 소통하는 자리에서 일반화 사업이 2030년 12월로 연기됐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해당 부서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며 “어떠한 공식 발표와 주민과의 소통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일반화 사업의 연기가 티타임 자리에서 가볍게 던질 수 있는 사안인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숙원사업인 인천대로 일반화는 도로기능 개선으로 도심단절을 해소하고, 원도심의 재생과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시는 인천대로 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10.45km 구간에 대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지하화 등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2027년까지 모든 구간 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2030년 12월로 밀려버렸다. 현재 공사 중인 1-1단계 구간조차도 민선 8기 임기 내 준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시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인천에서도 사이렌이 울린다. 인천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맞춰 전국적으로 현충일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고 4일 밝혔다. 시 전역에 설치된 민방위 사이렌 장비를 활용해 오전 10시부터 1분간 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다. 사이렌 소리가 시작되면 시민들은 1분간 묵념한 뒤, 일상생활로 복귀하면 된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이번 사이렌 울림은 민방공 대피 사이렌이 아니므로, 시민들은 놀라지 마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충일 추념식은 오는 6일 오전 9시 55분부터 미추홀구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열린다. 추모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현충일 노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