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예술교육 멘토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16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도교육청의 올 한해 '교육협력사업'을 결산하는 시상식에서 예술분야 우수 인적자원을 학교 교육에 활용한 공로로 받게 된 것. 도 교육청은 "문화예술교육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있는 홍사종 사장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에서 예술교육 멘토 사업을 실시해 학교에는 활력을 가져오고 학생들에게는 정서를 함양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홍사장의 취임 이후 시작된 예술교육 멘토 프로그램은 전당의 4개 예술단체에 소속된 단원 100여명이 직접 농어촌 소규모 학교 42곳을 방문해 한 학기동안 매주 2시간씩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술 교육의 혜택이 적은 소외지역 학교의 어린 학생들에게 무용, 연극, 단소, 민요, 사물 분야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해 아이들의 특기와 소질을 개발하는 기회로 호평을 받아왔다.
수원시립합창단이 20일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민인기의 지휘로 제 95회 정기연주회 '세계의 Christmas 캐롤 음악'을 공연한다. CCM 가수 김수지와 늘푸른 소년소녀합창단이 협연에 나설 이번 수원시합창단의 정기공연은 세계 각국의 캐롤 음악과 우리에게 친숙한 캐롤 음악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들려준다. 합창단은 연주회에서 커트니의 '크리스마스 코럴 판타지', 팔레스트리나의 '그날에 그리스도는 나셨네', 스윌린크, 바슬러, 로시 등 서로 다른 작곡가의 동명의 곡 '오늘 그리스도께서 나셨도다(Hodie Christus natus est)'등을 들려준다. 또한 캐롤 가수 김수지는 '이 시간 너의 맘속에' '주의 길' 등 성가를, 늘푸른 소년소녀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캐롤 연가를 각각 부를 예정이며 합창단 가족이 함께 캐롤을 부르는 이색적인 순서도 마련됐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미술인들의 훈훈한 정이 한자리에 모인다. 적극적인 빈민구제사업으로 잘 알려진 수원성공회 나눔의 집(주임신부 임종인)이 17일 오후 6시 구운동 농협 하나로마트 2층 문화센터 로비에서 후원의 밤을 개최하고 부대 행사로 전시회를 마련한다. ‘따뜻한 손’展으로 이름을 붙인 이번 전시회는 서양화가 권영택 이윤기 임종길, 조각가 박용국, 김도근, 안재홍, 이윤숙, 목판화가 이윤엽 등 9명의 경기지역 미술인들이 흔쾌히 내놓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권영택은 소승불교의 원류이자 위대한 정신의 고장으로 여겨지는 히말라야 여행을 통해 얻어진 단상을 기반으로 한 '아이들의 세상'을, 김도근은 농부의 발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상실되어가는 흙의 소중함과 노동의 의미를 되새긴 조각‘땅의 기억'을 내놓았다. 생태적 문제를 범자연적 휴머니즘에 담은 이윤숙의 '가족상' 등 조각에서는 작가의 관심을 살펴볼수 있고, 환경운동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종길 씨의 유화 등 평면작품도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다. 이밖에도 서예의 미를 조각품에 담아보려는 시도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조각가 이재옥씨와 농민, 노동자 등 기층민의 고단한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재현해온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해 지난 1999년부터 문화관광부에서 진행한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이 내년부터 문예진흥원이 총괄하고 경기도의 경우 경기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한다. 15일부터 경기문화재단에서 신청받기 시작한 '2005년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의 지원대상은 연극, 무용, 음악, 국악 등 공연예술분야의 작품으로 도내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단체 및 공연기획사는 소재지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또 내년도 국내 제작·공연이 가능한 작품에 한하며 창작을 우선 지원하되, 레퍼토리화 차원에서 기존작품의 재공연이 가능한 것도 예년과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총사업금액 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전망이어서 지원단체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달라지는 내용 올해까지 문화관광부의 국도비 보조사업이던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이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으로 전환되고 경기도의 경우 운영주체도 도 문화정책과에서 재단으로 이관됐다. 올해 도의 무대지원사업으로 10억5천만원(국도비포함)과 도 자체예산 10억원이 추가된 2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지원됐지만 내년에는 1/4 수준인 5억2천만원(기금과 도비 각각 2억 6천만원 매칭펀드) 으로 할당될
경기도립극단의 새 예술감독으로 러시아 출신 여성 연출가 바줴노바 비올레따(58세)가 임명됐다. 한동안 공석으로 있던 도립극단의 수장이 된 비올레따는 14일 손학규 경기도지사로부터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 위촉장을 받았다. 예술감독으로 비올레따와 1년간 계약을 맺은 극단은 1년간 긴 안목으로 세분화된 러시아의 선진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해 극단 단원들의 기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트레이닝과 연출을 담당할 비올레따는 현재 상트 페테르부르크 소재 렌 사비에따 극장의 상임연출가이자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연극예술아카데미 교수로서 다양한 작품을 연출해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 출신으로 레닌그라드 국립문화대학 연출과를 졸업한 그는 자신의 연출작 '만들어진 기적'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뮤즈 콩쿠르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 문화공연에서 빠지지않고 단골로 등장하는 레퍼토리가 있다. 연말 대표적인 레퍼토리중 하나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지난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성황리에 공연된 이후 안산과 과천에서도 연속 열린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25일부터 3일간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으로 구 소련의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백러시아 국립발레단을 초청,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20명의 스타급 무용수를 포함, 100여명의 단원을 보유한 백러시아 국립발레단은 20년동안 매표율 100%의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해온 유수의 발레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요정의 춤, 아라비아 춤, 중국 춤 등 독특한 무대와 규모의 웅장함, 섬세하고 화려하게 제작된 의상, 무용수들의 힘있는 동작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4시.7시30분, 26일 오후 5시, 27일 오후 7시30분이며 입장료는 2만∼5만원이다. 문의(031)481-3838 또한 과천시민회관에서도 '대한민국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한국식 창작발레 '대한민국 호두까기 인형'을 서울발레시어터의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23∼
신문을 펼쳤을때 눈에 띄는 보도사진 한장만으로 가슴뭉클함을 느끼고 훨씬 극명하게 현장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사진이미지는 활자 매체보다 보는 이들에게 호소력과 전달력이 큰 매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쫓아 전투적으로 살아가는 보도 사진기자 의 고민과 성찰을 담은 '사진, 연감' 전시회가 지난 10일부터 경기문화재단 이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본보 13일자 참조) 중앙 언론사에서 10년 넘게 사진기자로서 이력을 쌓아온 이들이 신문에 실린 사진이 모두 진실, 사실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않는 일반인들에게 사진 이면에 때로는 작위와 연출이 숨겨져있다고 고백하는 점에서 이색적이라 할 만하다. 성찰하는 인간은 아름답다라는 점에서일까? 결코 녹록치않은 10여년을 한 분야에서 일했다면 현실에 안주해 관성대로 움직일 법도 한 터라 독자적인 목소리를 담고 싶어하는 그들의 갈망이 우선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번에 확 들어오는 보도사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사진에 익숙해있는 일반인들에게 전시장에 내걸린 사진들은 일견 밋밋한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60점의 사진 옆에 참여 작가들의 설명이 없다면 보는 대로 그들의 갈망과 고민을
수원지역 미술인들과 중국, 베트남, 몽골의 아시아 미술작가들이 함께하는 흔치않은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민예총(지부장 김영기)은 '아시아는 지금' 을 타이틀로 한 미술 전람회를 16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아시아 4개국 미술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람회는 지역 미술인들에게는 아시아 각국 화가들과 서로 다른 예술을 교감하는 한편 지역시민들에게는 각 나라의 미술표현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수원지역 미술인 18명과 몽골 7명, 베트남 20명, 중국 7명 등 50명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인데 이들은 각국 현지 미술계에 정통한 큐레이터를 통해 추천받은 작가들이다. 수원민예총의 김영기 지부장은 "지난해 베트남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한 수원시에 문화교류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 것이 이번 전시회로 이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권성택 권용택 김도근 김영섭 김용민 김재홍 박장근 안재홍 이오연 이윤엽 임종길 이주영 등 한국측 수원작가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내용을 주제로 한 그림을 출품해 아시아 작가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서방작가들의 초청전은 종종 열렸지만 제3세계 작가
우리 일상에서 이제 까무잡잡한 피부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기에 새로울 리 없는 그들이지만 단지 우리나라에 가난한 나라에서 돈벌러 온 사람으로 인식돼 무시당하고 차별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렇듯 차별과 편견을 받아온 우리사회의 이방인 외국인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제기한 동화집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가 최근 창비아동문고에서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으로 김중미 박관희 박상률 안미란 이상락 등 5명이 글을 쓰고 윤정주가 그린 동화 속에는 방글라데시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사람들의 생활 속 애환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김중미는 '반 두비'에서 방글라데시에서 온 디이나와 한국 어린이 민영이의 우정을 그리고, 박관희는 '아주 특별한 하루'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한국인의 이중적 태도를 몽골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박상률은 불법이라는 말에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베트남 이주노동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혼자 먹는 밥'을, 안미란은 베트남인 엄마를 둔 수연이네를 중심으로 이웃간 갈등과 화해를 다룬 '마, 마미, 엄마'를 썼다. 이상락은 이 책의 제목과 동명의 이
최근 출판가에 교양의 붐이라고 할만큼 교양도서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외국의 번역서나 '교양을 위한 교양'에 머무르는 책들이 대다수이며 한국 사회의 교양 부족을 탓하는 비판의 소리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뜻밖의 '교양 붐' 속에서 한국 비평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아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가 '한국인을 위한 교양사전'(인물과 사상사 간)이라는 책을 냈다. 월간 '인물과 사상'과 동명의 단행본을 십여년간 펴내면서 최근에는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 까지 믿기지않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친 글쓰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관심을 쏟아온 그가 이번에는 현실의 삶과 어우러진 '지식'과 '교양'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책을 낸 것. 강 교수는 일상적 삶과 교양의 만남을 위해 백가지 주제를 키워드로 삼아 한국사회의 현실을 생동감있게 펼치면서 '살아있는 교양'을 풀어낸다. 그는 '교양사전'에서 과거사 청산, 국보법, 국민연금, 성매매 특별법,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작금의 뜨거운 시사적 이슈 외에도 가족주의, 강남 신드롬, 고교 등급제, 근본주의, 권위주의 성격, 한국전쟁의 역설 등을 키워드로 삼아 결코 고상하지 않은 오늘의 한국 사회와 한국인